플라이 낚시

Flyfishing

fly fishing


그 묘한 낚시의 매력에 빠진지 만 4년이 지났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남겼고... 4계절을 보았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매주를 빼놓지 않고 계곡을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플라이 낚시가 익숙해져서 좋았긴 했는데... 왠지 모를 실증감이 느껴진다.

그냥 단순히 잠깐이겠지?...


지난주에 선배가 화보 촬영을 위해 찍어주신 사진을 보면서 나혼자 질문에 답을 해본다.


Q. 플라이 낚시가 왜 좋은 것일까?

물고기를 잡는 순간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터져 나오는 흥분된 느낌을 받아.

뭐 변태스럽다면 변태라고 해야지? 그게 제일 큰 이유야.

그리고 낚시하는 장소...그곳이 자연 속 인데. 그곳에 있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할까?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져서 자연과 친근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야 할 듯 말이야. 

좋은 이유 한 가지 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어서... 힘들 때 몰입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좋은 이유야...

그리고 한 가지 더!
물 위에 있으면 음이온을 많이 얻게 되어 조금 젊어지는 느낌이랄까///


Q. 플라이 낚시할 때 챙겨야 할 물품은?

웨이더, 계류화, 모자, 편광렌즈, 버프, 낚시대, 릴, 리더, 티펫, 부력제, 클리퍼, 훅박스, 뜰채, 휴대폰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휴대폰? ㅋㅋ 왜냐고?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하면되자나... ㅋㅋ


Q. 플라이 낚시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물품은?

위에 전부다.


Q. 플라이 낚시할 때 뜰채는 필요한가?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는데

사실 물고기를 잡는 것부터가 보호는 아니지 안 그래? 그러니까. 물고기의 수난을 조금 덜어주기 위한 거라면 동의

물고기와 사진을 찍으려는데 한 표! 그러니까 필요한가 아닌가를 결정하라고?

필요해! 사진 찍어야 하자나!!(농담) ㅋㅋ


Q. 드라이 플라이 시에 뿌리는 드라이 쉐이크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난 아니라고 봄..., 왜냐면 드라이 쉐이크 성분이 방부제이기 때문이지...,  그것은 내 블로그 어딘가에 써놓았을 거야.

그런 방부제 성분으로 플라이를 말리고 그것을 물고기가 받아 먹는다고 생각해봐.

후쿠시마에서 원자력 흡수하는 거랑 비슷할걸랑...

그러면 당신은 쉐이크 사용 안 할 거야?라고 물어온다면... 나야 뭐. 당근 사용하지


뭐.. .이것저것 나름대로 자아 상실된 것처럼 나 혼자 물어보고 답하다 보니

주절이 주절히 주저리 길어지네.

플라이 낚시에 대한 생각은 오늘은 이쯤이야.

나중에 또 바뀌겠지.

사람의 생각이야 계속 바뀌는 법이니까.









2016년 6월 25일

6.25전쟁 66주년이 되던 날. 촬영차 방문했던 곳에서 나와주었던 첫 산천어다.

형님의 드라이 플라이를 물고 나와주었던 녀석은 그날의 조행이 어떨지 결정해주는 계기가 된다.

지난 토요일.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나와주는 산천어들 덕분에 재미있는 하루였고

외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기는 처음인 날이었고

앞으로도 사진 전문가가 계곡에서 나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없을것이고...

그렇게 토요일의 하루는 끝났다.

형님과의 즐거운 조행을 마치며...


사보에 넣을 플라이 낚시 사진을 찍기 위해 계류를 방문했다. 그곳에는 이미 어제 일찍 부터 도착하신 선배님이 계셨다.
아침 이른 시간에 만나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꽤 괜찮은 산천어를 만났다.

플라이를 즐기고부터 계류를 많이 다녔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사진을 찍어주시는 전문가와 오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그분 덕분에 구름이 예쁜 날에 형님과 함께 사진에 담겼다.


동남천에 도착하고 아침 낚시를 마쳤다.
정선의 아우라지에 갔다가 정선장에 들러서 곤드레밥과 된장찌개를 먹고 펜션으로 갔다.
낮동안은 더워서 펜션에 틀어박혀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6시...
저녁장을 보러 나갔다.
블랙풋 포인트에 가서 드라이를 띄운다.
그 순간....

블랙 풋 포인트에서 만난 송어...
40급의 깨끗한 송어다.
하지만... 이 더러운 물은... 안습!!

잠깐의 조행을 급히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향했다.
저녁은 항정살과 가브리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아내와 나온 동남천의 밤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아침...5시 30분
벙커트리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벙커트리 포인트의 접근은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이루어졌다.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포인트에서 어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혹시나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녀석이 드라이을 물고 점프를 선보였다.
​​

동남천
늘... 와도 좋은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창의적 생각이 만들어낸 이번 조행은
역시나 역발상이 답이었다.
그러나...
리더라인의 잘못된 선택과 채비를 간과한것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낸 교훈을 얻었다.

다음주...예고.
화보 촬영을 위해 낚시여행을 떠난다.

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새벽 5시20분
물가에 들어서려고 하자! 잠시 주춤했다. 그것은 그동안의 가뭄으로 물이끼와 수초, 그리고 양식장에서 흘러나온 찌꺼기들로 인해 오염되어버린 하천을 밟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잠시 발을 주춤했다가 마음 먹고 발을 디뎠다.

물은 얕았고.
포켓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냥 물은 흐르기만을... 아니 억지도 흘러야만 하기라도 하듯... 힘겨운 물냄새만 풍기고 있었다.
도래를 단 님핑 채비에 연거푸 실타래같은 수초가 걸려나왔다.
그러는 동안에 송어를 잡아도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기는 영서지만... 영서라고 하기엔 영동에 가깝다. 영동은 한달째 국지적 가뭄에 시달렸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100미리 적다.

이런 환경에서 물속에 있는 녀석들은 오죽할까.
밖에서 지켜보는 인간이야 그져 땅속에서 물이라도 끌어올리면 상관없지만...
물을 마시고 사는 물고기는... 살길이 막막하다.

낚시줄에 달린 울리버거를 물속에 쳐박으며... 물이끼들을 밟으며 미끄러져 상류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순간... 30되어 보이는 놈이 달려 나오려다가 미끼를 끊고 달아났다.
허탈함보다는... 잘 끊고 달아난 녀석을 잘했다 말한다...
씁쓸하군... 이런 환경에서는 잡아도 잡는 것 같지 않지...

그럴게 털리기를 두번... 그리고 3전 1기만에 4짜를 5분동안의 혈투끝에 그 모습을 담았다.
척박해도 다들 살아갈 길은 있는갑다.
부디... 이 놈은 살아남기를...

짧은 시간동안에 수천 걸음을 했다.
물 이끼에 적응되었을 즈음...
3시간동안의 물밟기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정선에 왔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아우라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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