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오십천 조행기!


아내가 일하는 대치동에서 출발해 삼척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저녁식사로 대게를 먹었다.

뭐, 늘 그렇듯 지나다니다가 주인이 인상좋고, 싹싹하면 늘 그렇듯 입구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간다.


삼척 동호대게집!


오... 완벽한 비주얼... 가격은 1kg에 5만원 싯가라고 써있는데, 2015년 2월 8일에 싯가는 5만원이었다는거...


그러나 네마리는 7만 5천원 나왔다. 1.7kg이라서..

먹다가 배터져 죽을뻔 함...

맥주 세병에 소주 1병 마시니 가격은 9만원... 삼척와서 이렇게 먹은 적은 오늘이 첨이다.

맛평은 게맛은 최고! 스끼다시 잘 나왔고, 서비스로 석굴을 삶아서 준다는 것뿐...


배가 부르니 일단 숙소를 잡아야 하고.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뒤져서 나온집은? 고향민박이라는 곳!

뭐 일단 깨끗하고, 위치고 삼척항 바로 앞이니 가기로 함!

언덕을 올라와서 있는 집이지만, 그리 멀지 않았다.

건물은 깨끗하니 일단 오케이... 내부도 오케이...

그런데, 부르스타랑 냄비 달랑 한개 있다는것이 흠... 밥은 못해 먹는다는...

뭐 어쩔수 없지...



민박집 밖에서 내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역시나 좋았다.


아. 숙소 밖의 풍경이 너므 좋다.


다음날 아침... 오십천으로 출발...

기상청에서 2월 8일 일요일에 한파와 동반한 강한 바람이 동해쪽에서 불거라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 맞았다. 그렇다. 매우 강한 바람에 플라이 낚시대는 휘었고, 캐스팅이고 뭐고! 그냥 다 날아다닌다.

ㅜㅜㅜ

왜 하필...

그래도 할것은 하고 만다...


영하 7도, 바람시속 7m/s

습도 30%이상...

오십천은 용천수라서 그런지 한겨울인데도 바닦에 이끼들이 그득하다.


이건 뭐! 이 놈들 때문에 님핑 하자마자! 바로 걸려 온다는 것!!!!

젠장...


미끼를 황토색 달았다가, 울리버거 달았다가, 꼬네기 달았다가 이리저리 별 난리를 하면서 님핑 캐시팅 500번 하고, 두시간이 흘렀는데, 순간... 덜컥!!!

사이즈 좋은 놈이 올라온다.

면꽝은 했네. 휴...


산천어 가지고 이리저리 사진찍고, 두들겨보고, 눌러보고, 재보고, 들었다놨다.

. .. .

. .. .




이거 잡고 나면 더이상 못잡을 거 같아서 사진을 자세히 찍음...

ㅋㅋㅋㅋ

그 후로 한마리도 못잡음...

무슨 훅을 썼는가 하면, 몇일전 아름다운 플라이에서 캐디스가 잠깐 언급해준 그 훅이다. "역시 그 훅이었어!" 하면서 감탄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바람 안불고, 정말 좋을것 같지만...

너무 춥고, 바람 너무 분다는...


그래서

더이상 물고기 안잡히고, 배도 고파서 도계읍에 있는 '대흥각'이라는 중국집 가기로 함!

거기 짬뽕이 맛있다나?


삼선짬뽕 8처넌, 짜장 4처넌...

맛은? 짬뽕은 맵고, 짜장은 맛나...

면이 맛있었다.


바람불고, 날씨가 이모양이니 환선굴로 직행!

환선굴 처음 왔는데, 정말 잘 해놨네... 중국같았음.


매표소에서 매표하고, 모노레일장에 도착!

모노레일 왕복 7처넌에 두장 끊고, 산으로 고고

오오... 잘해놨다.

경사도 좋고, 아찔하고 좋음. .

환선굴 대문이 안습!

여기가 중국인가?


내부 구경하는데 1시간 걸림...

엄청 크다는...

내부 동선길이가 약 2km 된다는...

힘들다.


환선굴 갔다가 낚시도 망했겠다.

바닷가로 고고...


여긴 뭐!

엄청난 바람과 파도...

춥다. 겁나 춥다.


파도 높이! 어쩔...

어 어쩌긴.. 어쩔 수 없지...


저녁도 되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

삼척 중앙시장 쪽에 뭐 있을까 하고 택시타고 나감...

그런데...

삼척 중앙시장 쪽에 먹을데 없음...


젠장.


그래서 무작정 음식점 찾아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옹고집왕갈비 집!

오... 근데 엄청 맛나다! 특히 대구막창!



이게 좀 다른데랑 다르다는...


대구막창 먹고, 왕갈비 먹고, 술먹고, 배부르고, 춥고, 택시타고, 집으로가고, 술먹고, 오늘 끝나고...


대구막창은 1인분에 9처넌인데, 2인분 시켜야 한다고 해서 두개 시키고, 왕갈비는 12,000원인데. 맛남...

소주2개, 맥주 1개 먹고 취에서 집에가서... 소주 마시고 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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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식수 부족, 강한 돌풍, 메가가뭄 등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건지... 확실치 않지만, 중요한건 이상기후로 더이상 한국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제 간만에 찾아간 강원도 정선군 남면은 비가 오지 않아 계곡 바닦이 들어나서 흉물스러운 꼴이었고, 강한 바람과 함께 차가운 얼음물은 송어가 머물수 있는 환경으로 척박한 듯 보였다. ​

지난번 12월 조행에서는 강한 바람을 만나 캐스팅이 불가할 정도여서 그냥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송어 한마리를 용케도 건져냈다. ​

겨울에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좋은 하루였다. 그리고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설경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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