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조행(2013-2014) 53

39편_겨울초입 동남천 (2014-11-24)

날씨는 흐리고, 기온은 3.5도... 아침 7시 도착해서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꽝... 그러나 잠시후 크고 튼튼한 녀석이 물었다. ​본래, 동남천에 있는 모든 송어들은 양식장에서 쓸모가 없어서 버려서 자연속에서 자라거나, 아니면 그 자연속에서 부화한 송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거나 하는 것들인데...장소만 다를 뿐이지... 양식장에서 버린 송어를 계곡에서 잡는다는 의미로 본다면 참 웃음 나오는 일이다. 그런 곳에서 서서 하루종일 낚시를 한다는 것이 왠지 기분 씁쓸하게 남는다. ​온종일은 아니고, 아침에 짬낚시를 하려고 갔던 곳에서 걸린 두번째 송어는 작은 크기에 새끼 송어였다. 양식장 생활을 나와서 자연속에서 성장을 하려고 하니...성가신 낚시꾼때문에 못살겠다 하겠다. ​송어를 잡으려고 동남천에 갔고, 송어..

36편_삼척시 신기면 오십천(2014-10-04)

강릉 가는 길에 잠시 오십천을 지나가면서 아내와 플라이 낚시를 즐기다. 오는 길에 정선5일 장에 들러서 모듬전과 함께 1시간 동안 낚시를 하다... 내가 알고 있는 포인트에 이미 두명의 플라이어가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시작해서 한마리만 잡아도 운이 좋겠구나 생각한다. 난 낚시보다 풍경이 맘에 든다... 운좋게 산천어 한마리 만나다. 아내는 난생처음 새끼황어와 조우하다... ㅎ ​​​​

32편_나살구와 오십천 (2014-08-16)

토요일 새벽 12시... 나살구와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오십천으로 향했다. 부천부터 삼척까지 300킬로미터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나살구를 만나면 낚시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낚시에 관해 집중도가 높아서 함께 낚시를 하러 갈때면 배우는게 너무 많아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3시50분... 예정했던 장소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채비를 했다. 그러나 어두워서 낚시하기엔 매우 역부족... 휴대폰 라이트를 비춰보지만 날아가는 훅도 제대로 안보이는데 무슨 물고기을 잡겠다고 이런 짖을 한다는 것이 후에 생각하니 어이가 없고, 밤중이고 철야라 피곤해서 그랬는가생각만해두자! 새벽5시30분... 푸른 빛으로 시작해 날이 터와서 본격적으로 낚시가 잘 되나 싶었지만... 물고기는 없다....

31편_정선 플라이

2014년 7월 27일 새벽 2시...챙겨야 할 오늘의 물품.라면두개, 부탄가스, 물, 샌드위치, 김치속성으로 챙겨서 준비를 끝낸 뒤에 아내를 깨워 정선군 남면으로 향했다. 3시간을 달려 정확히 5시에 도착파란색 조명이 켜진것 같은 새벽빛그리고 낚시 시작! 채비는 마커와 반짝이가 달린 울리버거 검정색! 그리고 늘 나오던 장소에서 40cm 송어가 걸려들었다. 이것이 오늘의 행운 시작인 듯했다. 42cm의 송어의 저항이 어찌나 거세던지... 하류로 3m 끌려내려갔다. 곧바로 달려 나온 깨끗한 송어... 얼마전 장맛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그것은 강원 영서뿐... 영서와 영동의 중간사이인 정선엔 25mm 내린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닷 물이 많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뭄으로 송어의 씨가 말라 버리는 걱정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