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고 최저기온을 알리는 뉴스...

내일 12월 28일...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기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가고 보며, 한마리만 잡아도 오늘은 성공이라는 생각...


그곳의 기온은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플라이 라인을 뽑는 내내... 덜덜거리는 온몸으로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아. 정말 살떨리게 추운 날씨는 이거란 말인가...


그제 산 수온계로 수온을 측정해 보니 물온도는 4도...

날씨는 맑고, 혹시나 하나는 마음가짐으로 캐스팅을 시도해본다.


5분도 되지 않아 한마리가 나온다.

주변에 소리치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다.


친구의 첫 캐칭이 오늘의 운을 알리는 것 같다.

이로서 오늘의 운빨 시작이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오늘의 조행은... 하루종일 조금씩 나와주는 송어덕분에 즐거운 하루였다.
저녁의 마무리는 삼겹살로 허기를 달래고 집으로 돌어왔다.







20센티미터 급 송어.

첫 수에 놀랐다.

몸도 마음도 추운날씨를 잊게해준다.






31센티 급, 요놈..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43센티미터 무지개송어...

눈상태가 심상치 않다.







겨울이 시작된 후로 플라이낚시는 겨울잠을 자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많은 송어낚시터가 개장한다는 것!

오늘 지난번 꽝쳐버린 송어낚시터로 향했다. 

들리는 소문에 달월지는 송어 안잡히기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가는 내내 지난번 꽝친 생각을 하니 오늘 잘 잡힐까 걱정이 되었다. 

달리 할일도 없고… 일단 2만원을 내고 무작정 시작!

이게 웬일.. 첫판에 훅으르 뜯고 나간 후로 인디케이터에 반응이 수시로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2시간 동안 15마리 정도가 올라와줬다. 

완전 … 럭키데이…

하지만 달월지는 꽝치기 매우 쉽다는 사실…


겨울철 송어 피팅타임은 여름과 달리 10~12시, 오후 3~5시라는 사실…

이것은 송어 먹이주는 시간에 따라 간다는 사실이다. 


드라이로 하는 것이 플라이의 기본이고 좋은 형태이지만 인디케이터 달고 님프로 하는 것이 처음인 나는 오늘 본 손맛으로 다음에도 도전해야 겠다. 

 








12월, 첫눈이 오고 난 후로 한차례 폭설이 내린 적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내린 눈은 평균 10cm... 도심에 사는 나에게 계곡과 하천이 얼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고, 난 무작정 계곡을 향해 낚시를 하러 출발했다.

도심에서 빠져나가면서 길가에 눈은 점차 많아졌고, 차창문 밖으로 하천은 군데군데 얼어있었다. 대략 짐작으로 그곳도 분명 얼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착... 역시나 얼어있다...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은 얼지 않고 물이 흐르지만 고여있는 곳엔 여전히 꽝꽝얼어있다...

일단 그래도 왔으니 채비를 하고 시작하려는데... 매듭이 왜이렇게 자꾸 꼬이고 이어지지 않는 것인지...

30분간 씨름하고 어찌어찌 첫 캐스팅을 했다.

ㅜ ㅜ 갑자기 눈이 오기 시작... 역시나 오늘은 무리던가...

두번째 캐스팅...

세번째 캐스팅...

캐디스가 물에서 나와 눈(SNOW)에 닿고... 20초...

얼어버렸다.

그리고 라인도 얼어버렸다.

엉터리 캐스팅의 시작...

전진... 또 전진...

지난가을에 그 많던 산천어는 없다...

낚시 시작 30분 경과...

거센 눈발의 시작으로 컴백홈했다.

내년봄을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집에가서 논문이나 쓰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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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하면서 제주 바다낚시 체험을 했다. 
바다 낚시를 몇번 가보긴 했지만 물고기 잡기는 이번이 처음… 
설마설마 잡힐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넣자 마자 올라와주는 물고기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날 아내와 난 15마리를 한시간도 안걸려서 잡았다능…

옆에서 선장님은 다금바리 한마리 낚아 올렸는데, 어찌나 곱던지… 회맛이 일품이라는게 틀린말이 아니더군…

제주여행 첫날의 하이라이트라해도 손색없었던 저녁배낚시!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었다. 

선상배낚시~ 다음에도… 부탁한다…


조과는 여름엔 4시, 겨울엔 3시가 좋단다… 

참고해서 여행해야겠다.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행동과 흥미가 기분 좋은 주말 여행으로 자리잡았다.

어제 새로운 곳(단양)에 다녀왔다. 친한 친구를 통해 알음알음해서 갔는데... 입질을 잘 받지 못했고, 서투른 솜씨에 그나마 25센티미터급 한마리가 잡혔다.

가을에 산란을 하고 난 후라 몸이 매우 검어졌지만 여전히 산천어는 예쁜 물고기라 생각이 든다.

한참을 계곡을 따라 다니며 캐스팅하고 입질은 잘 못받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3시간 동안 낚시를 마치고 내려가는데... 플라이낚시꾼 한 사람이 계곡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시크릿 장소는 그 사람이 헤집고 간 후로 물고기들의 믿음을 받지 못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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