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눈이 오고 난 후로 한차례 폭설이 내린 적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내린 눈은 평균 10cm... 도심에 사는 나에게 계곡과 하천이 얼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고, 난 무작정 계곡을 향해 낚시를 하러 출발했다.

도심에서 빠져나가면서 길가에 눈은 점차 많아졌고, 차창문 밖으로 하천은 군데군데 얼어있었다. 대략 짐작으로 그곳도 분명 얼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착... 역시나 얼어있다...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은 얼지 않고 물이 흐르지만 고여있는 곳엔 여전히 꽝꽝얼어있다...

일단 그래도 왔으니 채비를 하고 시작하려는데... 매듭이 왜이렇게 자꾸 꼬이고 이어지지 않는 것인지...

30분간 씨름하고 어찌어찌 첫 캐스팅을 했다.

ㅜ ㅜ 갑자기 눈이 오기 시작... 역시나 오늘은 무리던가...

두번째 캐스팅...

세번째 캐스팅...

캐디스가 물에서 나와 눈(SNOW)에 닿고... 20초...

얼어버렸다.

그리고 라인도 얼어버렸다.

엉터리 캐스팅의 시작...

전진... 또 전진...

지난가을에 그 많던 산천어는 없다...

낚시 시작 30분 경과...

거센 눈발의 시작으로 컴백홈했다.

내년봄을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집에가서 논문이나 쓰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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