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낚시의 묘미는
힐링에 있다.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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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용 플라이라인은

클렌징과 드레싱을 해야 할까요?

필요한 행동일까요?

클렌징과 드레싱은 왜 할까요?


- 클렌징의 이유는? 라인에 붙어있는 더러운 오물을 세척하는 행위..

저수지, 양식장 퇴수로(미탄 등), 정선 양식장 주변의 물들, 석회수 등의 물가에 다녀왔다면... 플라이 라인이 그런 물들로 인해 더럽혀진다.

그래서 클렌징이 필요해진다.

물론 하지 않아도 된다. 깔끔한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


- 드레싱을 하는 이유는?

플라이라인에 기름을 바르는 행위. 드레싱이 윤활유 역할을 하여 플라이 라인이 플라이로드에서 '좀 더' 빠르게 빠져나가 캐스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드레싱을 한것과 하지 않은 차이가 분명하다.

하지만, 단 여기서 주의점

드레싱을 너무 잘해 놓으면... 플라이 라인이 잘 빠져나기도 하지만 잘 회수되기도 한다.

회수되기란? 플라이라인이 무겁기 때문에 낚시대를 하늘을 향해 위로 쳐들면 자신의 방향으로 라인이 '쑥' 들어온단 이야기... <-이해하기 어려움...경험이필요.


클렌징과 드레싱...

드들강이나 금강, 남한강, 미탄, 기화, 정선 등지에 다녀왔다면... 한번 해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름철...
동남천의 물바닥에 가장 많은 것은 꼬네기...
꼬내기인가 꼬네기인가...
암튼 그 녀석들이 많다.

바로 이런 녀석들이지요.
헌데 ...
꼬네기 이미테이션 미끼들로 낚시 하면 잘 잡히는 것일까?
글쎄... 안해봐서. ㅋㅋ
암튼 여름철 동남천은 꼬내기들로 가득하다.
그렇담
당신에게 묻는다.
꼬네기인가 꼬내기인가... ㅋㅋ

여름이건 가을이건.
동남천에는 송어들이 있다.

하지만 송어들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적인 번식이 불가능한 송어가 있는 것은
인공적인 방류에 이유가 있고...
방류는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는 자연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송어들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삽겹살 사들고 놀러와서.
놀고...
물놀이하였으면...
잡은 물고기는 먹지 말고 자연으로 돌려보내줘라!
내 손으로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뱃살을 찌우려거든...
언제고 당신의 생명도 누군가의 살을 찌우기위해서 뺏앗긴다고 한들 아무런 토를 달지 말아야 할것이다.



개미들 마을...
이곳에 오면 늘 큰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 수 있다.
어제 개미들 마을에 있는 러브팩토리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에 짬낚시를 나갔다.
목표는 어제 스티뮬레이터로 놓친 4짜 송어...
​거친 물살과
그 속에 붙어있는 이끼들사이를 미끌어지면서 다가갔다.
그리고 드라이를 조심스럽게 떨구었다.
10번의 캐스팅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제 한번 물어서 반응을 안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미끼의 컬러문제라고 생각.
그린색 스티뮬로 바꾸어 던졌다.
그리고 또다시 아무런 미동이 없다...
휴...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잠시 생각한다.
여기서 방식을 바꾸자!
드라이로 안나온다면 분명 온도에 상관관계가 있을터.
물속의 용존 산소량과 아침이라는 조건.
송어는 중층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도래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검은색 울리버거를 사용해 보기로 한다.
그 이유는 물속 돌을 들췄을때
검정색 물방개들같은 것들과 꼬내기들이 보였기 때문...
에 그렇게 했다.

슉...
슉...
슉...

두번의 캐스팅에 반응이 왔다.
우왓!!
이거야...

상당히 힘을 쓰고 있는 이 녀석...
오늘 놓치면 끝이다!

2분 가량의 실랑이...
4번대가 버틴다...

그리고...
랭딩!

직경 37짜리 뜰채에 담으니 조금 넘는것!
약 41cm...
휴...

가슴이 덜컹거린다.
두근두근 심장이 요동친다.

그래 이맛이지!!

몸이 둔한 송어가 거친 숨을 내쉬며 조용히 포토타임을 허락했다.

잠시 이 녀석을 보면서 생각하고는
다시 돌려보내줬다.

"뜨거운 여름... 여름 행락객을 피해 잘 살아남아라!"

누군가 표시목을 해둔듯한 장소이기에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길에 20정도 산천어도 보고...
마지막을 고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이유는 기상청이 매번 예보가 틀리기때문에...

오전에 블랙풋 포인트에서 스티뮬레이터로 사이즈 37정도 두 마리를 놓치고 실성한 사람처럼
담배를 피워댔다.
금영 제품이라 털린거다.
너무 오랜만에 낚시를 와서 적응못해 털린거다.
이것저것 상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전진했다.

장마이후에 맑은 바닥을 기대하고 왔지만
그동안 쌓인 침전물을 벗겨 내기에는 비가 덜 왔나보다.
올해 장마 강수량은 예전 평년과 같이.
약 320미리 왔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앞으로 전진...
역시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 포기하고 담배나 한대 물고 울리버거를 포말속으로 쳐박을때...
신호가 왔다. !
예스!! 히트다 히트!

그리고 또 다시!
히트다 히트!
역시! 나의 마법 울리버거는
대단하다!

오전 낚시는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하고 마무리.
간단히 라면 먹고...
근처 숙소에 와서 짐풀고 잠이나 잔다.

역시 라면은 밖에서 끓여 먹어야해!

동남천에 도착하고 아침 낚시를 마쳤다.
정선의 아우라지에 갔다가 정선장에 들러서 곤드레밥과 된장찌개를 먹고 펜션으로 갔다.
낮동안은 더워서 펜션에 틀어박혀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6시...
저녁장을 보러 나갔다.
블랙풋 포인트에 가서 드라이를 띄운다.
그 순간....

블랙 풋 포인트에서 만난 송어...
40급의 깨끗한 송어다.
하지만... 이 더러운 물은... 안습!!

잠깐의 조행을 급히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향했다.
저녁은 항정살과 가브리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아내와 나온 동남천의 밤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아침...5시 30분
벙커트리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벙커트리 포인트의 접근은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이루어졌다.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포인트에서 어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혹시나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녀석이 드라이을 물고 점프를 선보였다.
​​

동남천
늘... 와도 좋은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창의적 생각이 만들어낸 이번 조행은
역시나 역발상이 답이었다.
그러나...
리더라인의 잘못된 선택과 채비를 간과한것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낸 교훈을 얻었다.

다음주...예고.
화보 촬영을 위해 낚시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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