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 만나러 잠깐 기화에 도착


풀만 무성하군하.

하지만... 물고기들 숨어있기 좋겠어...


사람들이 자주 출몰하였던 지역은

물냉이와 물고기의 서식지로 바뀌고...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 싶다.


한번 들어가볼까 했지만...

너무 고요하고 조용해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2015년 12월 1일 기화천의 모습










가을...

완벽한 하늘이 유지되던 날... 비가 내렸고...

모든 땅에는 공평하게 영양분을 공급 받았지.


그리고...


소중한 그분과 함께 조행을 떠났어.

푸른빛을 뚫고 그곳에 도착했을 때

깊은 숨에 포효하는 그대를 보았지.


내가 당신을 만나러 이곳에 왔으니...

당신도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주겠니?


파티복으로 갈아입고.


아무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으며.

찰랑거리는 물소리 조심스레 밟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그분과 이야기 했다...


찰나의 순간...빠르게 다가오는 당신의 손길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

그리고 차가운 손길로 당신과 악수를 나눴어
"반갑습니다. 미스터 가플조?..."


시간이 흐르고... 당신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지...


그러나 세차게 불러오는 당신의 친구때문에
입가에 조용히 횟불을 당기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끔 조용한 성격탓에...

난 당신과 있을 수 있었어...


고마워요.


가을 속 즐거운 가플조는

그분과 함께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10.03의 가플조


Thanks M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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