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조행(2015) 56

60편_기화의 풍경에 빠지다.

물이 불어나고, 하천이 뒤짚어졌다. 그리고 자연은 정화작용에 성공했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지만, 다시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이때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 오전 5시...물 안개가 피워오를 때 텐트에는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난 전화를 받고 다급히 그곳에 갔다. 그리고 지킴이를 만나 낚시를 시작했다. 푸른 물 안개와 그 속에 융화된 인간의 모습이 정말 멋스럽다. 멋스런 지킴이의 뒷 모습!!!물안개가 정말 아름다운 오전이었다. 하천지나다가 미끌어져 온몸이 침수된 뒤... 잠신 장비를 내려놓고 하천을 바라만보다. (안내) 미탄 조행의 추가 사진은 보호 게시물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시고 보십시오. 해당 게시판물의 비밀번호는 필요하신 분께만 문자로 알려드립니다. 문자 주세요!!

59편_흙물이 바뀌어 맑은 물로

24일 저녁에 내린 비로 인해 모든 물이 흙탕물로 변했던 다음날...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물은 금새 맑은 물로 바뀌었다. 1년에 한번 이런 식으로 하천이 뒤짚어져야 오염된 물이 씻겨 내려가고 정화 작용을 하는데...가뭄으로 내리지 않는 비탓에 하천이 많이 지져분해져 있던 때, 아주 고마운 비가 내려주었다. 미탄이 원래이런 모습이었는데... 지난번 가뭄때 말라버린 하천을 보았을 때.. 믿어지지 않았더랬다. 깨끗한 물덕분에 사람도 신났다. ㅋㅋㅋ 지킴이와 함께... 저녁 낚시를 2시간 정도 즐기다가 저녁먹으러 돌아감...아. 이런 맑은 물 위에 플라이낚시꾼의 그림자는 왜 저리도 멋진걸까... 어렵사리 올라온 송양...어디서 잡았을까요? ㅋㅋㅋㅋ넓게 분포된 지역에서 잡기란 쉽지 않다. 역시... 지킴이는 대단..

장때비가 내린 다음 날

명색이 기상 예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다니는데, 비가 평창에 그리 많이 내릴 줄은 상상도 못했지...그리고 낚시를 하러 새벽 2시에 출발해서 5시에 그곳에 도착한 순간...뭐지? 이리도 많은 물은... 이정도 물의 양리면 50mm정도 오지 않았을까?강원도가 아무리 감자바위라도 그렇지... 아무말없다고 이리도 매정하게 예보를 했을까? 엄청나게 내려는 물을 보면서... 망연자실..그래도 던지면 고기 한마리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지만...내려갔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물구경하다가 미탄으로 넘어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첫번째 양식장 앞은 이미 물바다. 요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도 생각했다... 물에 잠긴 파란다리...여기에서도 한번 던저 볼까 생각함...ㅋㅋㅋ 여기에..

유럽에서 수경 재배하는 물냉이

낚시를 그렇게도 많이 다녀왔어도, 저 식물이 물냉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용천수가 흘러나와서 그 물을 먹고 살고 있는 잡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잘먹고 잘사는 법에서 소개되고 부터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식물은 주로 평창 등지에서 자주 발견되며, 플라이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봤을 식재료일 것이다. 물고기가 잡히면 이런 풀들 위로 올려놓고 사진 찍었었는데... 이 식물이 식용이라니.. 참 신기할세!! 이 물냉이는 유럽에서 식용으로 재배하며, 데쳐서 나물로 해먹기도 하고, 그 씨앗을 겨자의 대용품으로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물냉이를 진통약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충청도, 전라북도, 제주도 등지에 퍼져있고, 아시아 전역과 호주, 북미와 남미에 귀화했다. 얼마전..

58편_사라진 어비계곡(플라이 조행)

사람들이 침입한 자리에 더이상 물고기는 없었다. 그리고 자연은 훼손 되었다. 어비계곡 속으로 지렛대를 들고 매운탕을 끓이겠다고 물속에 투망질을 해대고, 포카를 치면서 생미끼 달아 물속에 띄웠다. 계곡 물속에서 오줌과 똥을 싸고...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뭘 그리도 이 좁은 물속에 살고 있는 생물을 잡아 먹어야 하는지... 먹고 버리고 싸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제발 쓰레기좀 치우고 가세요!! 그리고, 그 좁은 물 속에서 살고 있는 생물좀 끓여 먹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