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천 13

[플라이낚시 135] 지장천,동남천,개미들마을

날씨는 맑았고...시간은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물은 없고, 기온은 1도, 수온은 그다지 차지 않다. ​오랜만이다. 지장천, 동남천, 개미들마을...못본사이에 많이 더러워졌구나...물이끼가 가득하고... 양식장에서 나온 사료 찌꺼기들이 바닥을 뒤덮었다. 개미굴 앞에는 하천을 공사하는 중이라 포인트를 뭉개버렸다. 낚시(루어) 온 사람들 두명을 보았다. 심각한 물상태에 포인트를 6곳 돌아다니면서 잠깐잠깐 치면서 돌아섰다. 음... 이 상태라면... 동남천은 더이상 물이끼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아쉬웠다. ​​​​​​​​​​​

여름철 동남천 꼬네기 플라이 낚시?

여름철... 동남천의 물바닥에 가장 많은 것은 꼬네기... 꼬내기인가 꼬네기인가... 암튼 그 녀석들이 많다. ​바로 이런 녀석들이지요. 헌데 ... 꼬네기 이미테이션 미끼들로 낚시 하면 잘 잡히는 것일까? 글쎄... 안해봐서. ㅋㅋ 암튼 여름철 동남천은 꼬내기들로 가득하다. 그렇담 당신에게 묻는다. 꼬네기인가 꼬내기인가... ㅋㅋ ㅎ ​여름이건 가을이건. 동남천에는 송어들이 있다. 하지만 송어들은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적인 번식이 불가능한 송어가 있는 것은 인공적인 방류에 이유가 있고... 방류는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는 자연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송어들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삽겹살 사들고 놀러와서. 놀고... 물놀이하였으면... 잡은 물고기는 먹지 말고 자연으로 돌려..

102편_개미들 마을에서 1박 2일 플라이낚시

개미들 마을... 이곳에 오면 늘 큰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 수 있다. 어제 개미들 마을에 있는 러브팩토리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에 짬낚시를 나갔다. 목표는 어제 스티뮬레이터로 놓친 4짜 송어... ​거친 물살과 그 속에 붙어있는 이끼들사이를 미끌어지면서 다가갔다. 그리고 드라이를 조심스럽게 떨구었다. 10번의 캐스팅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제 한번 물어서 반응을 안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미끼의 컬러문제라고 생각. 그린색 스티뮬로 바꾸어 던졌다. 그리고 또다시 아무런 미동이 없다... 휴...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잠시 생각한다. 여기서 방식을 바꾸자! 드라이로 안나온다면 분명 온도에 상관관계가 있을터. 물속의 용존 산소량과 아침이라는 조건. 송어는 중층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도래를 이용해 보기로 ..

101편_정선 개미들마을 플라이낚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이유는 기상청이 매번 예보가 틀리기때문에... ​​​​오전에 블랙풋 포인트에서 스티뮬레이터로 사이즈 37정도 두 마리를 놓치고 실성한 사람처럼 담배를 피워댔다. 금영 제품이라 털린거다. 너무 오랜만에 낚시를 와서 적응못해 털린거다. 이것저것 상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전진했다. ​장마이후에 맑은 바닥을 기대하고 왔지만 그동안 쌓인 침전물을 벗겨 내기에는 비가 덜 왔나보다. 올해 장마 강수량은 예전 평년과 같이. 약 320미리 왔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앞으로 전진... 역시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 포기하고 담배나 한대 물고 울리버거를 포말속으로 쳐박을때... 신호가 왔다. ! 예스!! 히트다 히트!..

98편_동남천 플라이 저녁과 아침

동남천에 도착하고 아침 낚시를 마쳤다. 정선의 아우라지에 갔다가 정선장에 들러서 곤드레밥과 된장찌개를 먹고 펜션으로 갔다. 낮동안은 더워서 펜션에 틀어박혀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6시... 저녁장을 보러 나갔다. 블랙풋 포인트에 가서 드라이를 띄운다. 그 순간.... ​​블랙 풋 포인트에서 만난 송어... 40급의 깨끗한 송어다. 하지만... 이 더러운 물은... 안습!! ​잠깐의 조행을 급히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향했다. 저녁은 항정살과 가브리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아내와 나온 동남천의 밤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아침...5시 30분 벙커트리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벙커트리 포인트의 접근은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이루어졌다.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포인트..

97편_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새벽 5시20분 물가에 들어서려고 하자! 잠시 주춤했다. 그것은 그동안의 가뭄으로 물이끼와 수초, 그리고 양식장에서 흘러나온 찌꺼기들로 인해 오염되어버린 하천을 밟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잠시 발을 주춤했다가 마음 먹고 발을 디뎠다. ​물은 얕았고. 포켓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냥 물은 흐르기만을... 아니 억지도 흘러야만 하기라도 하듯... 힘겨운 물냄새만 풍기고 있었다. 도래를 단 님핑 채비에 연거푸 실타래같은 수초가 걸려나왔다. 그러는 동안에 송어를 잡아도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기는 영서지만... 영서라고 하기엔 영동에 가깝다. 영동은 한달째 국지적 가뭄에 시달렸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100미리 적다. 이런 환경에서 물속에 있..

아직도 동남천, 기화천, 오십천?

낚시를시작하고 3년이 지났음에도나는 주로 동남천에서 오전을 보내고, 기화천으로 넘어오는 코스가 전부였다. 특히 동남천에는 확률 90%의 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언제가더라도 늘상 마릿수로 뽑을 수 있는 곳이어서 많이 찾고는 했다.또, 루**, 박* 샵, 아** 다음 까페 아름*****에서도 늘 올라오는 곳이라고는 동남천 아니면 오십천이 대부분이다. 마치 강원도에 플라이 할 수 있는 곳이 동남천과 오십천뿐인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런곳을 보고 있으니 난 심히 동남천중독에 걸린 사람같았다. 하지만 동남천을 가는 이유는 또 한가지 더 있었다. 바로 다른 포인트 들을 몰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강원도에는 동남천이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 맞아... 무지에서 비롯된 생각과다른 곳에 가서 혹시나 물고기를..

플라이낚시 2년 차

2013년 5월 친구 나살구와 함께 안동 도산서원 앞에 끄리를 잡으러 갔다 온 후로 플라이 낚시 세계에 빠졌다. 흐르는 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 그 속에서 안식처 같은 평온함에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뻐했었다. 작은 갈겨니, 금강모치, 피라미를 잡아도 기뻐했던 것이 어느덧 60센치 이상의 큰 놈이 아니면 감흥이 오지 않으니, 나는 참 오만하기 그지없다.... 컴퓨터에 모아놓은 수많은 물고기 사진, 계곡 사진들을 보니, 2년여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이 돌아다녔구나 하면서 한 해를 정리한다. 그리고 이 글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