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천 13

40편_동남천 플라이(2015-01-30)

건조주의보, 식수 부족, 강한 돌풍, 메가가뭄 등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건지... 확실치 않지만, 중요한건 이상기후로 더이상 한국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제 간만에 찾아간 강원도 정선군 남면은 비가 오지 않아 계곡 바닦이 들어나서 흉물스러운 꼴이었고, 강한 바람과 함께 차가운 얼음물은 송어가 머물수 있는 환경으로 척박한 듯 보였다. ​​지난번 12월 조행에서는 강한 바람을 만나 캐스팅이 불가할 정도여서 그냥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송어 한마리를 용케도 건져냈다. ​​​겨울에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좋은 하루였다. 그리고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설경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좋았다.

5월 동강에서의 플라이와 생각

회사에서 싫은일도 많고, 좋은 일은 가끔 있다. 좋은 친구들도 많고, 나쁜 친구들은 드믈게 있다. 올라갈수록 내가 하는 일은 익숙해지고, 오히려 남는 시간이 많아져간다. 뜻이 있어서 시작한 공부는 이제 결실을 맺을 준비하고, 작년 5월에 친구덕분해 시작한 플라이 낚시는 이제 초급과정을 뗏다. 하나둘 변해가는 강산과 생각들...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주름져가는 얼굴과 더뎌가는 인체의 무게들... 지금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세월의 흐름속에 함께 있다. 난 당신들이 좋고,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돼!난 어차피 사람이란 나에게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져 내가 좋아서 끝까지 내 곁에만 남을 몇명만 필요할 뿐이야. 만약 당신이 나와 친해지길 원한다면... 그것은 원하던 원치 않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