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조행(2013-2014) 53

29편_말라버린 평창군 미탄면, 더러워진 기화천

오랜만에 방문한 미탄에 물은 바닦을 드러내 있었다. 송어양식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인해 바닦은 물이끼로 가득... 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이런 상태에서 플라이는 할 수없다.그래서 기화천으로 이동... 누군가 풀어놓은 것 같은 요상한 웅덩이... 그속에 떼로 자리잡은 송어 새끼들...아무거나 던져도 먹으니....요상한 웅덩이일수밖에...

28편_강원도 정선 동강 동남천 플라이(2014.6.30)

기상이변으로 인해 장마가 다음달에나 중부지방으로 온다고 하니... 물이 없는 산, 들, 강에는 어찌해야 할지...그래도 동남천에는 잦은 소나기로 인해 수량이 많이 늘어있었다. 속초에서 바다를 보고, 곧바로 동남천으로 향했다. 첫 한수... 작다. 그래도 귀엽다. 와이프의 웨이더... 잘어울린다. 동강에 오면 늘 머무는 숙소...주인아저씨와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어제 저녁 주인아저씨..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셨다. 대박... 대박... 45cm의 초대박...등에는 수달 손자국까지...설마했던 장소에서 큼지막하게 등장을 해주었던 녀석이라 어찌나 기분 좋던지... 동강하면 역시... 초대형 갈겨니....손맛은 꼭 송어같다.

27편_가평천 플라이 낚시

지구 온난화, 그리고 가뭄...이상기후로 인해 온 세상이 메말라가고 있는 초여름의 장마 문턱에서 주말을 이용해 가평천으로 낚시를 떠났다. 바싹 말라버린 하천...물 냄새 ... 악취가 심하다. 아내의 캐디스에 꺽지가 잡혔다. 와우.... 새로운 어종을 플라이 낚시로 만나다니... 이런 행운이... 물방개 훅에도 반응하는 피래미... 세시간 동안 낚시를 마친뒤 식객에 나왔다는 송원막국수를 향했다. 간판부터가 오래됨을 알려주는 듯하다. 메뉴도 간단하다. 제육과 막국수가 전부라니...은근 기대가 되었다. 오, 제육...일단 맛을 본 순간, 잡내도 없고, 돼지고기를 참 잘 삶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맛은 일단 굿... 아... 다소 많아 보이는 듯한 양념..왠지 달 것 같은데...설마가 역시나 달다...난 춘천..

25편_유명산자락 플라이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길에, 설악IC를 나와서 그곳으로 향했다. 어제 비가 온 후라 계곡 물은 조금 불어났고, 날파리부터 벌레들이 물가를 날아들고 있었다. 5월에 캐디스를 잘 먹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지만, 무리해서라도 캐디스를 시험해 보았다. 1시간이 흐른뒤 찾아온 산천어...25cm정도의 힘이 센 녀석이었다. 흐르는 계곡물을 보고, 산새를 즐기며 조심스레 플라이를 즐기는 사이 시간은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 포인트는 남아있었지만...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5월 동강에서의 플라이와 생각

회사에서 싫은일도 많고, 좋은 일은 가끔 있다. 좋은 친구들도 많고, 나쁜 친구들은 드믈게 있다. 올라갈수록 내가 하는 일은 익숙해지고, 오히려 남는 시간이 많아져간다. 뜻이 있어서 시작한 공부는 이제 결실을 맺을 준비하고, 작년 5월에 친구덕분해 시작한 플라이 낚시는 이제 초급과정을 뗏다. 하나둘 변해가는 강산과 생각들...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주름져가는 얼굴과 더뎌가는 인체의 무게들... 지금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세월의 흐름속에 함께 있다. 난 당신들이 좋고,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아도 돼!난 어차피 사람이란 나에게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져 내가 좋아서 끝까지 내 곁에만 남을 몇명만 필요할 뿐이야. 만약 당신이 나와 친해지길 원한다면... 그것은 원하던 원치 않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