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는 5만원

많게는 100만원하는 릴


낚시를 자주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칠이 벗겨지는데...


물론, 기스가 많을 수록 간지가나긴하지만...

오래 사귄 벗처럼 손때 뭍은 나의 릴을 새롭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보기도 한다


오늘 문득 낚시 사이트에서 중고물품 뒤지다가
플라이 릴 도색은 어떻게 해야하지?하는 생각이 떠올랐어...


그래! 새것처럼 만들 방법이 있을꺼야...

그런데...

어떤 칠을 해야 하려나...

.

.

.

락카로 칠을해? 아니면 마커로 칠해봐?...


그래서 전문가에게 물어봤지.

우리 회사에 프라모델 도색 전문가이신 선배의 말에 의하면...


일단 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므로...
우레탄으로 도색해야 한다고 했으며, 우레탄을 뿌리고 코팅도 함께 올려야 생활기스에서 해방 될 수 있다고 했어...

도구로는? 콤프레셔, 우레탄 폼 전용 건, 우레탄, 우레탄 코팅제 가 필요하고...

아참...장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

냄새가 엄청 심해서, 넓고 인적드믄 장소가 필요할거라고...ㅎㅎㅎ


장소 확보되면...


1. 릴에 칠해진 페인트를 모두 벗겨낸다.(사포질이겠지)

2. 깨끗히 벗겨낸다.

3. 우레탄을 녹여서 에어브러쉬로 뿌린다.

4. 우레탄 코팅을 한다.

5. 마무리


뭐야... 간단하자나...

헌데... 간단하지 않다는

그것은?

엄청난 냄새와 우레탄의 위험성!


그렇다면...


손쉽게 벗겨진 부분을 메꿀수는 없나?


그냥...새로 사시길... ㅋㅋㅋㅋ


좀더 알아보고 방법 있을꺼야. 이런 첨단시대에 한번 쓱 바르면 금새 새것처럼 만들어지는

도색 어디 없을까?ㅎㅎㅎ



춘천이 고향인 내게 이곳의 기억은

늘 푸른 물이 흐르는 곳이었다.

빠르게 흐르는 유속의 소리때문에 옆 사람과의 말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였고,

여름이 되면 가끔 범람이 되어 건널 수 없었던 다리였다.


하지만...

이곳은 어느날부터 강 바닥을 드러내고, 풀과 나무가 자라 땅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춘천을 떠난지

10년...

오늘... 이곳에서 서울쪽을 바라 보면서...

변한건 내 마음 뿐이라고... 위안 삼고 싶을 만큼...

많이 변해있었다.

슬프다.





저 멀리 소양댐이 보인다.

사진은 물이 많아 보일것 같지만...

사람 무릎보다 아래높이의 잔잔한 물


우렁찬 소리로 흐르던 물은

졸졸졸 계곡보다 못하다.


졸졸졸...

졸졸졸...

졸졸졸...


플라이 낚시를 다녀왔다. 이곳을 참 오랜만에 찾아왔다.

사람들의 행적으로 보이는 발자국들이 군데군데 있고...

사냥동물이 나타난 흔적들도 보였으며 물고기를 잡기위해 인간이 쳐 놓은 그물이 물살을 가르며 휘이 춤을 추고 있었다.

오랜만이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모습인것을 보니 변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내 마음뿐이다.

감상에 젖는 동안 물안개 피워 오르고 산은 정상을 오르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이 글의 주제를 잊고 있었어...

(전환)이런 글들 저런 글들... 낚시 하러 왔다가니 조행기라도 재밌게 남겨볼까??

그런데 조행기를 왜 남겨? 이크... 내 주관적인 무건적인 내 입장에서 내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난 다른 사람이 내가 쓴 글을 보고 부러워했으면 좋겠어.

내가 물고기를 잡아서 자랑스러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줄 알아? 내 장비 비싼건데 부러워해줄래? 나 이런사람이야, 등등... 뭐 내가 느꼈던 감정들? 이런거 속물같지만... 사실이 그래...

재밌는 낚시 조행기 과연 그랬을까?? 사진 몇장 붙이고 글쓰고... 그글 읽었던 모르는 타인이 나를 동경하지 않을까? 사람들 댓글단거 보니... 멋지네요. 와... 등등 그 사람들과 연결된 것 같은 착각그리고 환상, 글쓰고 멋부리고. 마치 유명인이 된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거지... 이게 내가 블로그나 에스엔에스를 하는 이유였다.

헌데 이런 글은 왜 쓰는거야? 라고 물어보면 글 잘쓰는 애들 부러워서 디스한번 해보려고... 이게 내 본 모습.

헌데 우리는 서로가 연결되기 원해... 무엇때문에? 그것은 인간은 홀로 살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야.

상투적으로 말한다면 외로워서...주절이 주절이 혼자 말하고 답하다보니 무언가 생각의 궁지에 다다를 것만 같네? 이게 바로 철학인가? 비오는 날 아침 이건 뭐 또라이 같은 말인가... ㅋㅋ 모르겠다. 심심해서. 기록에 남긴다. ​


주말 오전...
어제의 악천우 조행은 뒷전이요.
오늘은 오전에 송어낚시터 가볼까했지...
오전 8시...
달월낚시로 갔지...
어제 온 비로 입구는 진흙탕...
아씨... 차 더러워지겠네... 죽젠...

도착해서 나의 절대훅 울리버거로 공략해보기로 했지..
뭐... 나의 절대훅이라면 안먹고 못배길껄?
그런데...
세시간째 감감무소식...
뭐 이딴게 다있지?? 뭐가 문제지?
물고기가 없나??
아이씨...


주변 플라이어 둘러봤는데...
잡는 사람들은 잘 잡고 있는데...
꼭 잡는 사람들만 잡고 있다는거...
아... 뭐가 문제일까??

헌데...

뭐가 문제지??
쩝...

그렇게 세시간이 흘렀지만...


역시나 못잡았다...
유유히 헤엄치는 못난 황금송어...
이놈들 불쌍도 하지...
중국애들 상대하려고 개량했지만
색깔과 생김새가 이상해서 기피했고...
결국 송어계에서 외톨이가 되었지...
결국 이런데서 만나게 된 황금송어...
불쌍허네...

뭐 이건 이거고...

ㅈ ㄴ
안잡혀!!

아이씨붕... 그냥 집으로 가자했지...
가는김에 플라이어들중에
잡는 사람들 무슨 미끼를 쓸가 구경하고 가자했지...
근데...
근데...
이런 씨붕..

그들..
생미끼...
이런 개불...
이거였어??

쌩 미 끼??
이런 니미럴...

뭐 이것도 한 방법이지...

그냥...
후배 플라이 캐스팅이나 실컷 가르쳐주고... 끝...
오늘의 교훈....
돈내고 낚시하는데는 수단과 방법은 없다.
이미 낚시터가면 플라이의 순수함을 버리자!!
그냥 잡는게 중요한거야...!

주말... 이렇게 낚시터로 오전 날리고
점심에 술먹고 잤다.
하루 날리는데 낮술만큼 좋은게 없다...

아내에게 새로운 낚시대를 선물했다.

이 낚시대를 처음 본건...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던 아담스 플라이 샵에서였다.

그때 샵에서 이 낚시대를 한번 잡아보고는

아내는 "딱 맞는 길이와 손잡이 사이즈가 맘에 든다"고 했다

그때가 벌써 2013년이었는데... 시간 정말 빠르지?

그 이후로... 매일 무거운 님핑용 낚시대 들고 계류를 다녔는데...

이번에 그곳에 가는 이유로 새로 장만했다.

이 낚시대 이름은 유플렉스...

뭐, 카본 함유가 어쩌구 저쩌구... 휨새 저쩌구해도... 난 모름...

그냥... 손에 딱맞으니 좋고, 2번대이니 휨새 끝장나고...

갈겨니만 물어도 대어 낚는 기분이랄까? ㅋㅋㅋㅋ


이 낚시대에 하디 막3 릴을 달아 놓으니...

클래식하고 중후하며... 단단함이느껴진다.

잘 골랐어. 역시...

​아내는 파란색이 가장 좋단다... 

지난주...

아내와 함께 있었던 그곳에는

물고기 풍년처럼 캐디스가 날아가 물위에 떨어지면

물밑에서 올라와 낼름 물어주는 물고기 녀석들이 있다.

그리고

이번주..

그 분과 함께 다시 그곳을 찾는다.

바람이 부는 언덕을 지나면 그곳에 도달하고...

서로의 플라이를 바라보며...

함께 낚시를 즐긴다.


삶은 늘 여유에서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플라이 낚시는

물고기에게 상처만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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