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새벽 3시에 낚시를 가야해! 아침이 짧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등꼴 뜨겁게 달구거든.
그렇게 몇명이서 차 한대타고 140km미터로 150km를 달리고 나면 어느덧 그곳에 도착하지.
그리고 잽싸게 웨이더 갈아입고
낚시꺼내고 낚시쥴걸고 미끼달고
썬크림바르고 물속으로 골인.
물고기가 어디에 있을까를 살핀뒤에
일단 캐스팅...
첫수에 나와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가 좀 드믈다.

운좋으면 30분 뒤에 첫수가 걸리고 줄줄이 올라오는 물고기를 만나는데...
이것을 물고기잡는 플라이낚시라 명한다.
무슨죄목으로 먹이를 착각해서 올라왔노...
불쌍타.
릴리즈...

어느날부터
난 물고기 잡는것이 무슨 의미인가 생각이들었다.
그냥 장비에만 관심이 간다.
그리고...
큰 물고기 아니고 작은 물고기는 그냥... 그냥... 그렇구나...
작은 물고기 아니고 큰 물고기는 그냥... 그냥... 그렇구나...
그러니까 내말은 물고기 잡는 플라이 낚시가 아니라!!

물 속에 물고기 없는데...
무슨 플라이 낚시!
있는지 없는지 니가 봤써? 봤냐고!?
안봐도 알아...
니가 못잡자나!

물이 많아도
물고기가 없으면 그냥 물.
그곳에 서있을 이유가 없지 않는가?
아니 서있을 이유 있어...
음이온때문이야...
무슨 싸이코같은 소리냐고??
그래...
난 음이온잡으러 왔다고...

가을 바람이 휑하고 불어올때
혼자 낚시를 하고 있는 나를 보자니
어찌나 외로운지 모르게따?
친한 벗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먹고살기 다들 바쁘니
모두가 정확히 헤쳐모여! 하면 모이는 날이 없으니...

태양이 엽록소를 깊게 태울때 쯔음.
몇번은 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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