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잉

112회 플라이낚시 조행과 쏘리훅

flyplanet 2016. 10. 31. 08:09

플라이낚시를 하면서
훅사용법은 늘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동남천에 가는데 어떤색, 어떤훅이 물고기에게 어필을 잘하는지와 같은 말들을 전화로 곧잘 물어보곤했는데.

그땐 뭐... 초보시절이었으니까.

그런데. 3년이나 지금 지금... 지금도 물어본다.

3년이래봐야 지금도 초보니까.

하지만 조끔 초보를... 아주 미세하게 초보를 벗어나는 느낌을 받는 적이 있다면.

나만의 훅을 만들어서 사용했을때 물고기에게 어필을 잘 한다고 느껴질때?

그때 만큼은 왠지 뿌듯하고.

특히나 미늘이 없는 훅을 사용하면서 되도록이면 물고기에게 상처를 덜 주는 방향으로 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을때

초보를 아주 조끔 벗어나는 듯한 감정을 가지게된다.

내가 자연을 사용하면서 철학을 얻는 것인가 하는 느낌도 든다.


지난 112회의 조행때.

난 가기전에 미늘이 없는 훅을 가지고 6개의 다른 색 훅을 만들었다.

이 훅을 이름 붙이길... '쏘리훅' ... 미안할 만큼 잘먹고, 아무때라도 사용할 수 있으란 뜻에서다. 그리고 물고기에게 덜 미안할만큼 미늘이 없다.

이 훅은... 처음엔 드라이처럼 물위를 떠내려가다가 막판에는 웨트로 전환되어 사용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것을 고안하기 전에 처음에 콰트로3 훅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난 뭐...

플라이 낚시 훅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곤충이름도 제대로 모르고...하니.

그냥. 야메 플라이 낚시꾼이라 하겠는데...
나름 철학이 한가지 생겼다.

어떤 훅을 먹는냐는것은 물고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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