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고향인 내게 이곳의 기억은

늘 푸른 물이 흐르는 곳이었다.

빠르게 흐르는 유속의 소리때문에 옆 사람과의 말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였고,

여름이 되면 가끔 범람이 되어 건널 수 없었던 다리였다.


하지만...

이곳은 어느날부터 강 바닥을 드러내고, 풀과 나무가 자라 땅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춘천을 떠난지

10년...

오늘... 이곳에서 서울쪽을 바라 보면서...

변한건 내 마음 뿐이라고... 위안 삼고 싶을 만큼...

많이 변해있었다.

슬프다.





저 멀리 소양댐이 보인다.

사진은 물이 많아 보일것 같지만...

사람 무릎보다 아래높이의 잔잔한 물


우렁찬 소리로 흐르던 물은

졸졸졸 계곡보다 못하다.


졸졸졸...

졸졸졸...

졸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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