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 계곡을 지나서

동남천에 잠깐 들렸다가. 가뭄 상태를 본 뒤에

기화천으로 왔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아저씨는

너무 오랜 만에 오는 우리 부부를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맞이해 주셨다.

"아이고, 함과장 오랜만이야~, 추운데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있어... 금방 일 끝내고 들어갈께.."


11월에 찾아뵙고, 오랜 만에 찾은 아저씨댁

빈 손으로 온것이 못내 아쉽다.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와룡이(강아지)와 덕구(진돗개)와 함께 놀았다.

이것저것 양식장 청소와 물고기 밥을 주는 아저씨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것같은 포스가 느껴졌다.

기화천에 조그만 집을 짖고, 넓은 땅을 산뒤에, 송어를 키우기 위해 수십년을 준비한 결과이다.


집밖을 탈출한 와룡이는

나를 잘 따른다.



내가 덕구라 부르는 진돗개

나도 한마리 가지고 싶었지만

생명은 함부로 거두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아저씨 댁에 이 녀석이 온지 몇개월 안되는데... 벌써 이렇게 컸다.

혈통있고, 족보있는 집안의 이 녀석과 노는게 즐겁다.


물때 청소중인 아저씨를 보면서

작아 보일지언정 양식장은 매우 강하다.



마르고 있는 기화천을 보면서...

이 좁고 메마른 물 위에서

플라이 낚시 하기 미안해졌다.


점점더 낚시 하기 미안해진다.


이번 여행에서

연곡천의 수온 5도, 오십천 수온 4~5도, 덕풍 4~5도, 동남천 5도등 대체로 차가웠다.

하지만 기화천은 좀 달랐다.

수온 10도

10도 정도가 되어야 물고기가 어느정도 활성도를 가진다.



부화해 성공한 치어들을 구경하며

앞으로 이 녀석들이 자라날 것을 상상해보았다.



기화천에는 송어가 서식해서 많은 플라이 낚시꾼들이 찾는다.

송어 뿐만 아니라, 산천어도 서식한다.


가끔 송어를 많은 마릿수로 잡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양식장과 연관이 크다.

즉, 탈출한 송어들(치어)이 밖으로 나간 경우...

혹은, 낚시를 하기 위해 일부러 방생을 하는 경우...

단 두가지...

이 경우를 빼면 자연산은 일찌감치 말도 안되는 일이다.



치어들이 자라서 큰 송어가 되기까지 많은 물과 먹이가 필요하다.

양식업은 자연을 파괴한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원(물)의 재활용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물을 지하수로 끌어다 쓰는 이스라엘의 농법에서

힌트를 얻는다면

분명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 물질을 정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BS세계테마기행

이스라엘 편 4부 사막의 기적


세계 10위권은 열대어 수출국 이스라엘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물사용에 있었다.

물고기의 배설물이 들어있는 물을 모아 바질을 키우고

그로인해 정화된 물로 다시 물고기를 키운다.

이스라엘의 첨단 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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