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잉 가위에 대한 고찰

"조그만한 가위가 45,000원이라니. 토르의 '묠니르'도 아니고...뭘 그리 비싸"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와서 식탁위에 두루마리 화장지가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단다.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와서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단다.

하지만, 모든 사물은 그 이름을 정해 놓아서 사용의 범위를 제한짖고 있다.

오늘 난 타잉을 할 때 사용되는 가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타잉을 시작할 때 사용한 가위는 플라이 낚시 가게에서 팔고 있는 타잉 전용 가위라고 추천을 받고 2만5천원을 주고 산 타잉가위 (▼아래 그림에서 손잡이가 고무로 되어있는것)였다. 헌데...

사용하다보니 조그만 털이 잘 잘리지 않게되었고, 날이 잘 서있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곤 고민을 했지... 지금 가위를 새로 사... 말어...인터넷이나뒤져보자...

헌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플라이 낚시 도구랍시고

가위주제에 25,000원이라니...


지금 나랑 장난치냐...

이렇게 비싼 값을 주고 다시 한개를 더 사느니 집에서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손잡이 뻘건 김치 자르기 전용 가위를 가져다 사용하고 말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한참을 인터넷 서핑을 하던중...

얼씨구... 무슨 가위 주제에 45,000원

Oh... No 답...

토르가 사용하는 신의 무기 묠니르(토르망치)도 인터넷에서 2만원에 판다구...
저런 가위 주제에 무슨 45,000원이라니... 장난까나 지금 나랑?

한참을 서핑 하던 중

그때 문득 생각이 든것

손톱깍이와 함께 들어있었던 코떨깍는 가위였다.

그리곤 방안에 조그만 구석에 있었던 쪽가위를 집어들고 타잉을 시작했다.

결과는 완전 만족... 그렇다면 이 조그만 가위 얼마야?

쓰리쎄븐사에서 나온 가위... 1,500원

대봑...

플라이 낚시 용품이라 하믄 일반 사용되는 제품에 줄하나 걸치고, 로고하나 박히고, 플라이 또는 낚시회사 이름 하나 박히면 가격이 달라진다.

수요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플라이 용품 가격이 비싼것이야 당연한 말이지만...

좀 적당한 가격을 제시좀 하면 안되겠니?

낚시터도 없고... 물도 없고... 고기도 없는 이런 척박한 나라에서 플라이 낚시 하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안그래?

나만 이런 생각한거 아니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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