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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와 인생 자세

익숙함에 멈추지 않기 위한 연습플라이 낚시를 하다 보면 종종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큰 물고기와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은 낚시인에게 흥분과 기대를 동시에 안겨주지만, 동시에 낚시 줄이 터져버리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될 때도 있다. 나 역시 여러 번 그런 상황을 겪으며, 단순히 ‘운이 없었다’고 넘기기엔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문제의 실마리는 매듭이었다. 나는 플라이 낚시를 처음 배울 때 익혔던 매듭 두 가지를 지금까지도 습관처럼 사용해왔다. 플라이와 티펫을 연결할 때는 클린치 노트를, 티펫과 리더를 연결할 때는 서전 매듭을 써왔다. 그러나 오랜 시간 낚시를 하며 체득한 경험은, 나에게 그 매듭들이 모든 상황에서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나는 매듭을 바꾸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