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있는 모교에서 교수님, 학생들과 모임을 마치고, 다음날 새벽에 영동으로 출발했다. 안개는 자욱했고 길은 험난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조행길에 올랐지만 하늘의 먹구름이 자욱하기만해 아내의 기분은 조금 침울하다.

산을 넘어 도착한 곳에서 웨이더를 갈아입고, 아내와 플라이를 날렸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내는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금새 예전의 실력을 되살려냈다.

작은 산천어, 큰 산천어의 입질을 받으며 물고기와 즐거운 조우를 나눈다.
아내는 산천어의 생김새가 다들 다르다고 했다. 인간도 모두 다른 것처럼 똑같이 생긴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조우때 만났던 녀석같은지... 녀석은 나를 노려보며 왜 또 와서 나를 귀찮게 하느냐는 눈빛을 보내오는 것 같았다.
조슴 미안해 진 순간은 잠시뿐...
난 다시 녀석들을 노린다.

즐거운 반 나절의 조행으로 아내는 피곤했는지 옷을 갈아입자마자 잠에 들었다.
수온 12도, 저기압, 비 조금, 구름 많음...
다음 장소는 후배가 사는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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