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이곳에서 사람들은 취사를 하고, 지렛대와 족대로 산천어와 금강모치, 갈겨니들을 샅샅이 뒤져 잡아갔다.
그 때 이 곳에 몇천명의 사람들이 거지근성을 드러내며 물고기를 잡아갔다. 아니 잡아서 먹었다.
그 이후... 물고기가 없다는 사실은 지난 여름의 악몽같은 추억을 빗대여 봐도 여기에 산천어가 없을 거라는 사실은 바보라도 알수 있었다.
그러나 몇몇의 산천어가 있을 거라고 믿고 왔다.

그러나 이곳은 모두 떠나버리고 빈 자리만... 빈 여울만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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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어야할 산천어가... 없다.
왜 없을까?
최근 이 지역에서 하룻밤을 보냈을 때... 펜션 주인분이 이 인근에 동네 주민이 어항을 놓아서 다 잡았다고 했다.
그래서인가... 드라이를 띄워도 아무런 입질조차 없었다.
다행인것은 맑은 날씨 덕분에 잠깐의 플라이에 대한 피로가 풀렸다.

이케아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연필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일컬어 거지근성의 한국인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아내의 직장에서는 공짜를 원하는 아줌마들이 그렇게 많이들 있다고 한다.
공짜... 물고기를 자연으로 방생하고 그 물고기를 사람이 잡아먹는다. 공짜라고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먹고 살기 풍족한데... 뭐하러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그 조그만 물고기를 먹어야 사는지...
나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인류의 군집생활의 시작을 어획을 하고부터로 보는 논문을 본적이 있다.
인간이 물고기를 잡는 것이 물론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굳이 먹어야한다면... 본인들이 방생하고 잡아먹어라 이말이다. 정부는 산천어를 방생하고... 동네 주민은 공짜로 잡아먹는 것! 공짜 좋아하는 거지 근성이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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