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도림에서 합정역까지 오는 전철 안에서 이 책의 감상문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합정에 도착했을 때 글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글이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 밀려오는 열받음이 온몸을 달구고 있었다.

낚시꾼 요나스는 프랑스 센 강의 낚시꾼으로 늘 작은 물고기만 잡았다. 그리고 어느 날 큰 물고기를 잡는 법을 꿈속에서 알아낸다. 그 후 그는 돼지 같은 큰 물고기를 잡아내고... 하지만 사람들은 요나스가 언젠가 센 강의 모든 물고기를 잡을 거라 외치며 요나스를 재판에 넘긴다.
재판장은 요나스가 악의가 없으므로 파리를 떠나라고 한다. 그 이후 요나스는 세계를 돌며 낚시왕이 되고...
요나스의 가슴에는 늘 고향 생각뿐이었는데...

이 소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일상의 소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늘 큰 것에서 찾으려고 하는 사회를 풍자했다.

사실 요나스는 작은 물고기를 지렁이로 잡아도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자신은 늘 가난하고 큰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어쩌면 주변의 소소한 것을 둘러보지도 못하면서 늘 새로운 것만 쫒으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은 것은 아닌지... 잠시 주변을 둘러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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