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잉에 대한 고찰

"시계 만드는 사람 같은 손재주는 필요치 않다"

타잉...대단한 기술이 필요 한것도 아니다. 인내심도 필요 없다. 손재주 없어도 된다. 섬세한 손놀림 또한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약간의 시간과 플라이를 맬 수 있는 밝기의 빛 뿐이다.

잘만든 플라이가 송에게 통하냐고? 물기만하면 그것이 무엇으로 간주되든 상관없다. 

플라이 낚시 꾼이라면 집에서 일곱개 이상의 종류의 미끼를 단숨에 만들어 내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플라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갈색, 노란색, 올리브색, 검정색 등 어떤 플라이가 송어와 산천어의 변덕을 받아낼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한다.

이것을 일컫어 '타잉'이라고 한다.

​헌데...

오늘난 타잉이 너무 귀찮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뭐 좀 하는게 귀찮다. 돈 좀 들여서 미끼를 사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미끼를 사서 하면 왠지 진거 같고... 그렇다. 그냥 미끼를 만들기 싫다.

그런데... 낚시는 가고 싶다. 헌데... 미끼가 없다.

어쩌라고...

오늘 집에 바늘이나 몇개 집어들고 '타잉'자세를 갖추었다.

그렇지만 5분도 못버티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타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콰트로 드라이 플라이  (0) 2016.05.23
주말 타잉(울리버거, 스티뮬레이터)  (0) 2016.04.02
타잉 가위에 대한 고찰  (0) 2016.03.11
내일을 위한 준비  (0) 2015.09.11
하루살이의 인생 단계-3편 크롤러 님프  (0) 2015.02.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