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낚시에 미쳐서 북해도를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인공 플라이낚시터.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곳을 아는데…
그런곳은 그냥 동네 입구에 불과했다.
역시나 땅덩어리가 커야 되는거야.
우리나같이 인구밀도가 높고 땅이 작은 나라에서 저런 규모를 가진 곳이 나타난다면…
정말 좋을텐데…
부러웠다.


아칸 플라이낚시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찾았을때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이곳 

'동방관'이었다.

그래서 난 2015년에 무작정 아내와 이곳을 향해 진격했고,

여기에서 히로유키라는 거인을 만났다.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이 곳 동방관은 주인장의 얼굴 만큼이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내가 묵었던 방은 2인실

가격은 성수기 치고 8만원정도

음식이 참 정성스레 나오고

히로유키(사장님)과 아칸 호수에서 아메마스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잡는 재주는 실력껏!! 난 매우 어려웠음

이 동방관의 특징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건물의 시설도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곳이다. 

난 이곳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었다. 

내년엔 이곳에 형님들을 모시고 다녀와야겠다.



북해도 쿠시로 위...

아칸 호수에서 아메마스 낚시에 관심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

바로 송어목각이다. 

정교하지는 않아도 북해도에서 자라는 나무로 직접 만드는 작품들이다. 

이번 북해도 여행에서 송어를 잡았기에 아내와 함께 사왔다. 


홋카이도 플라이낚시 3일차
오비히로에서 사쓰나이촌으로 숙소를 정한뒤
낚시를 하러 미나미사츠나이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산천어와 송어를 만날 수 있다던데...
잔뜩 기대하고 일본 〒089-1374 Hokkaidō, Kasai-gun, Nakasatsunai-mura, Minamisatsunai, 北海道河西郡中札内村南札内713 Satsunaigawaenchi Camping Ground로 올라갔다.
오호라...
경차 좋다.

이곳은 마치
회색곰이 나와서 연어를 씹어먹을 듯한 분위기다!
흠... 그러나 왠지 크기에 비해 조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드라이채비를 하고 아내와 진입했다.
혹시 여기서 대어를 낚는 것이 아닐까 조금이나마 기대를?
ㅎㅎ

그래... 기대를 갖지 말아야한다.
타지에서...
처음오는 곳에서 대어를 기대하다니요. ㅎㅎ
몇시간의 드라이를 바꿔서 던져보았지만
기대는 피로로 다가왔다.
그러나 넓고 깨끗한 곳에 만족했다.

플라이 낚시 5일차!
북해도에서 두번째 낚시지만, 늘 포인트를 몰라 어디서 어떻게 무슨 훅으로 낚시를 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니세코의 시리베츠 리버를 발견...
이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천중에도 아웃도어 클럽에서 운영하는 플라이 낚시 가이드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강의 형태를 보아서는 우리나라의 갈견이 들을 만날 것이란 생각을 할텐데... 아내가 첫 드라이를 날리고 물고기를 잡아 들어올리는 순간...
여기에 있는 물고기들 전부 산천어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이후에도 수십마리 잡은 모두가 산천어였으니까...
새끼들이라도 무늬가 매우 진했다.

그런데...
설마...
마사카...
여기 있는 모든 애들이 요만한거야??
ㅠㅠ
순간 난 큰 녀석들을 찾아 다녔다.
한동안 계속해서 말이다.
그리고 난 생각에 잠겼다.
비가오는 날씨에 드라이는 안될 것 같고... 그냥 웨트로 흘려보면 어떨까...
그 순간
덜컥하는 느낌과 함께 조금 묵직한 입질이 왔다.
오호... 야마메 큰 사이즈 녀석인가?

하...
한뼘짜리 송어다!
큰놈이 올라왔다. 크흡...
암튼 요 만한놈도 큰거 아닐까? 아니면 더 큰녀석들의 포인트가 있는 것일까??
한동안 무심히 쏟아지는 비를 보다가 철수 했다.

이 곳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북해도 플라이낚시였는데.
아쉽게도 큰 녀석들은 이곳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에 니세코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낚시대를 접었다.

​홋카이도 아칸 플라이낚시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누군가의 기행을 보고 2015년에 처음 찾아왔었는데, 그때는 참 뭤도 모를 때여서 포인트 찾기가 매우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뭐.. 다 알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안다고 해야할까?

물고기가 어디 숨어있는지를 알아...ㅎㅎ


이번 아칸 계류에서 낚시를 하기위한 준비로

형님에게서 6번대를 빌려왔꼬, 미끼로는 스티뮬레이터와 드라이 플라이 위주로 큰 훅들 #8 준비했다. 

그 결과... 많은 훅털림이 있었음에도

대형사이즈의 송어를 낚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미디움 패스트의 6번대 적응이 잘 안되어서 

송어들을 털렸다는 점이다. 

역시... "익숙한 것을 가지고 왔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새로운 경험에 300% 만족한다. 


두번째 북해도 플라이낚시와 추억을 담는 아이폰7과의 추억은

좋은 사진으로 그 결과를 알려주었다. 


아래의 사진들은 아이폰7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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