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22

47편_2015년 4월 조행기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그 분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것은 정말 뜻밖의 여정이었다. 새벽 바람을 맞으며 찾아간 그 곳에서 몇번의 입질을 본 후 마트에 들러 음료를 마시고 황급히 다리를 지날 때 쯤어디선가 본듯한 실루엣을 발견했다. 그리고 차를 돌려 그 사람에게 간다... 그리고 하루 종일 그 분과 함께 슬로우 피싱을 즐겼다. 플라이 낚시 3년 차인 나에게 그 분의 가르침은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져 있던 나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왜 그토록 물고기에 대해 욕심이 컸는가, 정작 물소리 조차 제대로 듣지 않고 고기만 잡고 다급하게 집으로 향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난 그 분과 한 자리에게 2시간여 동안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이 플라이 물에 담그지도 않은채 슬로우 피싱을 즐겼다. 이것이 낚시이며 자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