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고향은 강원도 춘천이다.

춘천에서도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1시간정도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나의 부모님은 그곳에서 나고 자라셨고... 생활하셨다.

고향을 뒤로하고 도시로 나온것은 나의 중학교 시절...

부모님은 늘 그곳을 그리워하며 추억을 상기시켜야만했다.


시간이 흐르고, 논밭이 택지가 되는 날

그곳을 갈수 있는 방법이 좋아졌다.

흙길은 포장도로가 되어 시골집에서 출발하면 3시간 정도 걸리던 거리가 1시간으로 단축되었다.


가을의 초입. 여름의 열기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던 어느 가을날...

낮기온이 26도를 가리키는 그날.

부모님을 모시고 산행을 나섰다.


잘 자라던 송이버섯과 능이를 만나기 위함이었고.

올해 찾지 못했던 할아버지 산소를 방문드리기 위함이었다.


춘천에서부터 산골짜기에 도착한 그곳에서...

잠깐의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오래전 떠나왔던 그곳은 많이 변해 낯설었지만

몇분이 지나지 않아 금새 익숙해졌다.

말라죽었을줄 알았던 밤나무도, 상수리나무도 열심히 열매로서 반기고 있었다.


벗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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