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엔진 점검 경고등이 들어왔다.
손목에 감겨있던 전자시계가 어느날 멈춰서는 시간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폐암판정을 받고 몇개월 못 산다는 진단을 받았다.
티구안을 타고 가다가 터널에서 돌을 맞아 전면유리에 금이 갔다.
일상에서 고장은 내가 뜻하지 않게 찾아와서
가끔은 고장을 고치러 다니느라 발품을 팔아야하는 불편함을 안겨준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고장은 이미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
이미 언젠가는 고장날 것이란 예고를 주는데도 알면서 방치하다가 영원히 고장을 내버리고 만다.
오늘 난
갑자기 멈춰서버린 시계를 고치면서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버린 인간관계는 다시 고치고 싶지는 않다고.
어차피 내가 그러지 않았어도 상대가 그랬을 것이라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
그것이 내가 깨달은것이다.
많은 결혼식에 가게되면 많은 장례식에 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결혼식을 치루면서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들을 부른다.
그 사람들 들러리 세울셈인가?
아니면 나 친구 많다고 자랑할 셈인가?
그러고보니 모두 셈이다.
누구누구 아는 사람의 누구
그러고보니
사람들은 꼭 내가 어느학교무슨일하는어떤연예인을아는사람인데라고 수식어를 꼭 앞에 붙이고 말하더라.
하긴... 내가 샤넬백을 메고 다니는것이 중요하겠지. ㅎㅎ
오늘 아침 기사에
미국의 대형 장난감회사(토이저러스)가 문을 닫는다고하더라.
왜냐고? 스마트폰에 아이들이 중독되어 더이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는것
그런데 좀더 생각해보니.
인간관계가 어쩌면 스마트폰에 살해당하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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