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서서 조용히 플라이를 날린다.
그 순간 모든 잡스러운 고민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난 플라이가 좋다.
붕어낚시는 조용히 앉아서 미동도 없이 찌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잡생각이 슬그머니 호주머니에서 꺼내진다.
하지만 플라이는
돌위에서 미끄러져서 다칠 수 있기에 생각해야한다.
그렇기에 다른 잡스런 고민이 머릿속을 채울 수 없다.
오늘...
아침 근무가 끝나고, 낚시를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한다.
설령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장비는 꼭 챙겨 나가자!

플라이에선
경쟁도, 사람들 간의 이간질도, 비열함도 없다.
그냥 물과 나일뿐
신사적으로 대하니 얕보여졌다.
과거 깡패였던 시절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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