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에 강하게 각인된 기억만 남고, 그 외에 무가치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보거나 들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현상을 '선택적 기억'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심리적 현상으로, 어떤 특정한 것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고
당장 급한 부분에만 관심이 쏠려 그것만 기억하는 것을 '무기 집중 효과'라고 한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괴로운 기억에 대해서만 기억하지 못하는 자기방어기제를 '선택적 기억상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괴로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기억하는 것을 '기억각색'이라고 한다

서로에 대한관심이 없어서, 또는 어느 한 쪽이 머리가 나빠서 그날의 대화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으면서 부러 거짓말을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무기 집중 효과를 이해하고 나면, 상대를 의심하기 전에 나를 먼저 의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 혹시 내가 일부분만 보고 듣고 생각하느라 상대방의 말을 나도 모르게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많은 오해는 무기 집중 효과 때문에 일어난다.
서로 다른 걸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비로소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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