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를 만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떠돌다 캠핑을 했고
오전에 시간이 흐르지 않아. 플라이 낚시를 나갔다.

지난 장마때 내린 비로
주변은 모두 다르게 변해졌다.
포인트도 모두 사라지고, 큰 소도 없어졌다.
이렇게 된 이상... 이곳은 리셋이 되었다.

모두가 동등하게 이곳을 찾아도.
많이 오는 사람의 경험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산란의 시기라 산천어들이 혼인색을 띠었다.
1시간여 가량 하다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마음이 그런데
사람들은 산란을 하러 오는 물고기에 바늘을 걸고
사진찍고 심지어 잡아 먹는것을 보고...
저렇게도 좋을까 상상한다.
어차피 산란 후 죽을 놈들이라 괜찮은것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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