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근대의 역습 글/이미지: 케이군 시계의 자리가 손목이라는 점은 근대적 시간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손목이 시계의 자리가 되었다는 것은 시계가 비로소 몸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손목시계 사용자들은 세상이 편리해졌다고 믿었다 하지만손목 시계는 다른 생각을 했다. 그것은 근대적 시간의 감시망이 성공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시계는 생활 주체들의 욕망과 몸짓을 자신의 기계적 리듬으로 포획하였다. 그것은 다른 리듬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치 수갑이 수감자의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억압하듯이 말이다. 디지털 장치들이 감시에 대한 욕망, 통제에 대한 욕망, 자본에 대한 욕망을 편리한 삶, 안전한 삶, 스마트한 삶이라는 구호로 가린채 탐욕스러운 촉수로 삶을 더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