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았고...

시간은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물은 없고, 기온은 1도, 수온은 그다지 차지 않다.

​오랜만이다. 지장천, 동남천, 개미들마을...

못본사이에 많이 더러워졌구나...

물이끼가 가득하고... 양식장에서 나온 사료 찌꺼기들이 바닥을 뒤덮었다.

개미굴 앞에는 하천을 공사하는 중이라 포인트를 뭉개버렸다.

낚시(루어) 온 사람들 두명을 보았다.

심각한 물상태에 포인트를 6곳 돌아다니면서 잠깐잠깐 치면서 돌아섰다.

음... 이 상태라면... 동남천은 더이상 물이끼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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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7일

새해 첫 플라이 낚시를 하러 온 곳은 강원도 정선의 개미들마을이다. 

이 곳은 송어양식장이 많은 곳으로 양식장에서 탈출한 송어들을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찾은 이 장소에서 운좋게 송어와 산천어를 만났다. 

​이상기후로 

계절을 잘 못 인식한 나무가 이른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개미들 마을...
이곳에 오면 늘 큰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 수 있다.
어제 개미들 마을에 있는 러브팩토리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에 짬낚시를 나갔다.
목표는 어제 스티뮬레이터로 놓친 4짜 송어...
​거친 물살과
그 속에 붙어있는 이끼들사이를 미끌어지면서 다가갔다.
그리고 드라이를 조심스럽게 떨구었다.
10번의 캐스팅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제 한번 물어서 반응을 안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미끼의 컬러문제라고 생각.
그린색 스티뮬로 바꾸어 던졌다.
그리고 또다시 아무런 미동이 없다...
휴...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잠시 생각한다.
여기서 방식을 바꾸자!
드라이로 안나온다면 분명 온도에 상관관계가 있을터.
물속의 용존 산소량과 아침이라는 조건.
송어는 중층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도래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검은색 울리버거를 사용해 보기로 한다.
그 이유는 물속 돌을 들췄을때
검정색 물방개들같은 것들과 꼬내기들이 보였기 때문...
에 그렇게 했다.

슉...
슉...
슉...

두번의 캐스팅에 반응이 왔다.
우왓!!
이거야...

상당히 힘을 쓰고 있는 이 녀석...
오늘 놓치면 끝이다!

2분 가량의 실랑이...
4번대가 버틴다...

그리고...
랭딩!

직경 37짜리 뜰채에 담으니 조금 넘는것!
약 41cm...
휴...

가슴이 덜컹거린다.
두근두근 심장이 요동친다.

그래 이맛이지!!

몸이 둔한 송어가 거친 숨을 내쉬며 조용히 포토타임을 허락했다.

잠시 이 녀석을 보면서 생각하고는
다시 돌려보내줬다.

"뜨거운 여름... 여름 행락객을 피해 잘 살아남아라!"

누군가 표시목을 해둔듯한 장소이기에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길에 20정도 산천어도 보고...
마지막을 고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이유는 기상청이 매번 예보가 틀리기때문에...

오전에 블랙풋 포인트에서 스티뮬레이터로 사이즈 37정도 두 마리를 놓치고 실성한 사람처럼
담배를 피워댔다.
금영 제품이라 털린거다.
너무 오랜만에 낚시를 와서 적응못해 털린거다.
이것저것 상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전진했다.

장마이후에 맑은 바닥을 기대하고 왔지만
그동안 쌓인 침전물을 벗겨 내기에는 비가 덜 왔나보다.
올해 장마 강수량은 예전 평년과 같이.
약 320미리 왔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앞으로 전진...
역시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 포기하고 담배나 한대 물고 울리버거를 포말속으로 쳐박을때...
신호가 왔다. !
예스!! 히트다 히트!

그리고 또 다시!
히트다 히트!
역시! 나의 마법 울리버거는
대단하다!

오전 낚시는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하고 마무리.
간단히 라면 먹고...
근처 숙소에 와서 짐풀고 잠이나 잔다.

역시 라면은 밖에서 끓여 먹어야해!

2014년 7월 27일 새벽 2시...

챙겨야 할 오늘의 물품.

라면두개, 부탄가스, 물, 샌드위치, 김치

속성으로 챙겨서 준비를 끝낸 뒤에  아내를 깨워 정선군 남면으로 향했다.


3시간을 달려 정확히 5시에 도착

파란색 조명이 켜진것 같은 새벽빛

그리고 낚시 시작!


채비는 마커와 반짝이가 달린 울리버거 검정색!


그리고 늘 나오던 장소에서 40cm 송어가 걸려들었다.

이것이 오늘의 행운 시작인 듯했다.


42cm의 송어의 저항이 어찌나 거세던지...

하류로 3m 끌려내려갔다.


곧바로 달려 나온 깨끗한 송어...


얼마전 장맛비가 내렸다고 하지만, 그것은 강원 영서뿐... 영서와 영동의 중간사이인 정선엔 25mm 내린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닷 물이 많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뭄으로 송어의 씨가 말라 버리는 걱정뿐...


공사중이었던 이 곳은 지난번 조행에서 몇마리 낚아 올린 장소인데... 오늘은 감감무소식이다.

갈겨니뿐...




시계를 보니 오전 7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배고 고픈 상황이라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개미들 마을에 도착해서 낚시를 시작!

늘 가던 포인트를 도전했지만 실패!

날이 더워서 그런가? 송어들이 꽁꽁숨어서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늘 반겨주는 녀석들... 갈겨니...

송어만한 갈겨니는 남면에선 힘도 대단하다! 꼭 송어같네...



플라이 5번대에 훌쩍 날아온 갈겨니...

그 몸집 대단하다!!


늘 가던 포인트에서는 이 후로 송어를 보지 못했다.

힘빠지는 동남천에서 채비를 다시 하다...




채비를 다시 한들... 역시나 송어들은 감감 무소식!


막국수나 먹고 집에나 갈까해서 미탄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기화천도 들리고...

송어 한마리 잡았다!

늘 나오던 포인트...yes~!!

코끼리 바위아래 늘 나오는 포인트..

역시나 꼭꼭숨었는지... 한마리뿐...


에라... 미탄으로 가서 밥먹자!!!

그리고 미탄을 갔는데....

역시...물이 없다. ㅠㅠ


장맛비가 많이 오지 않았나보다...

이번주에 장맛비가 또 온다고 했고, 미탄에도 많은 비가 있길 바란다.



평창 막국수 먹으려고 굳이 시간내서 찾아왔는데...

오늘 단체손님으로 인해 못 먹는단다. 그래서 결국 근처에 인심좋은 아주머니가 하는 작은 가게에 들려서

난생 처음 메밀콩칼국수와 메밀전, 그리고 메밀칼국수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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