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시작하고 3년이 지났음에도

나는 주로 동남천에서 오전을 보내고, 기화천으로 넘어오는 코스가 전부였다.

특히 동남천에는 확률 90%의 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언제가더라도 늘상 마릿수로 뽑을 수 있는 곳이어서 많이 찾고는 했다.

또, 루**, 박* 샵, 아** 다음 까페 아름*****에서도 늘 올라오는 곳이라고는 동남천 아니면 오십천이 대부분이다.

마치 강원도에 플라이 할 수 있는 곳이 동남천과 오십천뿐인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런곳을 보고 있으니 난 심히 동남천중독에 걸린 사람같았다.


하지만 동남천을 가는 이유는 또 한가지 더 있었다.

바로 다른 포인트 들을 몰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강원도에는 동남천이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 맞아... 무지에서 비롯된 생각과

다른 곳에 가서 혹시나 물고기를 못잡을 것 같은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정리 한다면

1. 동남천, 기화천, 오십천 말고는 다른 포인트를 몰라서 못다닌것

2. 조과의 보장때문에


사실 대형 송어를 바란다면 동남천으로 가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조과는 좋다.
그리고 양식장이나 플라이 낚시샵에서 물고기를 사다가 하천에 뿌리는 날이면 조과는 더 좋고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좀 뭐하지만...

겨울철 경기도의 송어 낚시터를 야외로 옮겨놓은 느낌이랄까?

그곳에 큰송어가 왜 있는지는 송어를 사다가 풀어놓은 사람만 알겄지...ㅎㅎ


오랜시간동안 동남천은 나의 놀이터이자 좋은 낚시 장소였고, 추억이 서려있는곳이다.

이제...

난 좀더 플라이를 확장하기 위해

형님과 좋은 곳으로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발견했던 요 근래...

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그것은...

그동안 난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였나 하는 생각이다.

내가 그곳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강원도가 그리 넓고 많은 플라이 지역이 있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강원도 사람이 강원도를 너무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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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천에서 1시간을 달렸다.
총거리 86km미터...

미로면을 지나 마차리역에 도착했을때가
11시 30분이었다.

밋지 채비해서 투입...

라이즈 하는지 체크...
수온 체크...

수온9도, 라이즈 많음

밋지 드라이를 날렸다.
첫 드라이 캐스팅...
두번 세번, 네번... 왜 안묵지?? 거참...

짜증나네 증말...

몇번 던지는데 안물어줌...
제발..
제발...
그리고...
왁....
50센치인가?? 묵직하다...
ㅋㅋㅋ
50센치긴...
5센치...
이건 뭐 치어야??

꼭... 물고기가 나보고 이러는거 같어...
"뭘봐?? 엉?? "

겨울철 산천어는 깨끗하다...
아주... 이뻐... ㅎㅎㅎ

이렇게 첫 인사뒤... 두세번 털리고...
또 털리고...
이거 새끼들만 들어있나...

아우 이뻐...
비록 작아도 좋다.
낚시는 늘 즐겁다.
많던 적던 가는 것이 좋다.
크던 작던, 만난 것이 즐겁다.

하수인 나에게 겨울 플라이는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고수가 될거라는것은 안다.
노력하는 사람에겐 언젠가 찾아올 진리의 순간을 기다리며...
오늘 오십천 플라이를 접었다.
그리고 삼척항으로 향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며...
저녁을 맞이했다.

무슨일이 있어도... 꿋꿋이 이겨내고...
반복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얻겠다.
모르면 반복하라! 알면 자만하지 말라! 얻으려면 부지런해라!!

다음 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기도를 했다.

아내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설마 나와 같은??
ㅎㅎㅎ
일출을 보고 난 뒤 숙소를 도착해
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 덕풍 계곡으로 향했다.

삼척항에 도착하면 대게집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자주 가던곳은
바로 아래 사진 속...
이글을 읽는 독자분께 추천합니다.


2월 20일...
오랜만에 영동 고속을 타고
연곡천으로 향했다....


아침 5시...
어제 준비해둔 짐들(라면, 웨이더, 낚시대, 버너 등등)을 차에 싣고 출발했다.

집(부천)에서 연곡천까지는 약 3시간 정도
동남천과 비슷하다.

아침저녁의 일교차로 안개가 도로위에 있었다.

안전운전을 위해 일정 속도를 지키고 달리지만
도로위를 질주하는 몇대의 차들때문에 짜증도 났다.

드디어 연곡천에 도착...

날씨는 약 3도...
하늘은 잔뜩 먹구름 투성이다.

드라이 밋지 채비를 하고 물가로 고고..
수온을 일단 체크 하니 5도...
오늘 연곡천에서 산천어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강릉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나기 정도겠군...

아내의 3번 대로... 조심스레 물가로 밋지 투척...
투척...
던짐...
에라이...
그냥 오십천으로 넘어가야겠다...
끌...

"여보... 여긴 시마이 하고... 오십천 가자!!"

선택과 집중...
2016년의 슬로건...
역시... 선택이 빨라야함...

차에 짐 싣고 출발...
가는 길에 동해막국수 들러서 허기나 채웠다...

맛의 진리...
달인표 전국 3대 막국수 중 한곳!!

매번 들리지만... 역시 맛났다...

허겁지겁 먹으니 10시30분

고속도로를 타고 오십천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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