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편_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새벽 5시20분 물가에 들어서려고 하자! 잠시 주춤했다. 그것은 그동안의 가뭄으로 물이끼와 수초, 그리고 양식장에서 흘러나온 찌꺼기들로 인해 오염되어버린 하천을 밟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잠시 발을 주춤했다가 마음 먹고 발을 디뎠다. 물은 얕았고. 포켓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냥 물은 흐르기만을... 아니 억지도 흘러야만 하기라도 하듯... 힘겨운 물냄새만 풍기고 있었다. 도래를 단 님핑 채비에 연거푸 실타래같은 수초가 걸려나왔다. 그러는 동안에 송어를 잡아도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기는 영서지만... 영서라고 하기엔 영동에 가깝다. 영동은 한달째 국지적 가뭄에 시달렸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100미리 적다. 이런 환경에서 물속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