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플라이낚시는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큰 미끼를 써야한다”
“물고기는 생각을 하는 동물이 아니다”
“경험만큼 대단한 실력은 없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다”
“잘 잡고 못잡고는 물고기 기분탓이지, 조사의 실력이 아니다”
“물많다고 물고기 많은것은 아니다”


자연사 박물관에 침입한 플라이 낚시 타이어 에드윈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훔친 새들은 어떻게 되었나...

이야기는 알프리드 러셀 윌리스가 아마존에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3시간째 꽝을 치고 있으면서 계속 플라이 할래? 아니면 돌아갈래?

낚시 가서
물고기 못잡고 3시간 째 '꽝'을 치고 있을 때...
어떤 기분들어?
훅이 문제인지, 기온이 문제인지, 시간이 문제인지, 아니면 미리 다녀간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도무지 답이 없이
시간은 흐르고... 물고기는 안잡히고...
있을 때 어떤 기분들어?

시간내어 찾아온 낚시인데...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고...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결정은 해야 하는데...

이럴 때 어떤 생각해?

나는 여러번 다니면서 '꽝'을 경험하다보니
"난 한마리만 잡으면 돼!!"라는 마음가짐을 늘 가지고 있어...
이 마음은 출발 할 때부터 이미 생각을 하고 있지...

그리고 아무런 물고기면 어때...

갈겨니든, 금강모치던...
어떤 물고기 한마리면 돼!라는 마음가짐...

난 물고기 잡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휴식을 취하러 가는 것이라는 생각...

그러니 
없더라도 상심할 필요 없어. 

혹시나 낚시가서 안잡히면 어때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 속에 있는 나 자신이 얼마나 힐링이 되는데...

다음달 6월에 북해도 원정 탐색을 시작하려고 해!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서 하루에 30만원의 돈을 쓰면 포인트를 쉽게 알 수 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돈도 없고 말이지..
그러니 내가 가지고 갈건 마음가짐 뿐이야. 

삿포로 클래식을 마시면서 플라이를 즐기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기분도 좋아졌다. 출조 나갈 때 꼭 챙겨가자! (주의)지나친 음주는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술은 적당히..!!

몇 주전에
춘천에 낚시를 갔다가
나의 분신같았던 선글라스를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을 찾고 헤메다. 잃어버렸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울로 돌아와야했다.

그때 선글라스를 찾으려고 내가 차를 세워두었던 곳을 다시 찾아가 보기도 하고

차 트렁크를 몽땅 뜯어내 구석구석을 한참 보기도 했다.

혹시나 집안 어디에 있나 한참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후 2주가 흘렀다.

난 똑같은 선글라스를 사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선글라스를 사야 하는가로 머릿속이 꽉차 있었다.

안경점도 가보고, 남대문도 찾아가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선글라는 찾을 수 없었다.

세월도 흘러 그 오래전 모델이 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 노력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순간 고민이 있었다.

만약

새로 선글라스를 샀는데.

잃어버렸던 물건을 찾는다면?

그래... 그것이 복병이었다.

똑같은 물건이 두개.

그러면... 난감하겠지?

그래. 그렇다면 다시한번 춘천에 가서 찾아보고 없음... "깨끗이 포기하자!!" 결심 후 춘천을 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난 2주동안 생각해 두었던 선글라스가 있을 법한 장소로 달려갔다.

그리고...

난 고개를 숙여 틈새로 눈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 곳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순간... "아오..."

찾았다.

난 그렇게 잃어버린줄만 알았던 선글라스를 찾았다.

새로운 선글라스 가격 30만원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스쳤다.

기쁨으로 가득했다.

어떠한 로또보다도 황홀했다.

이러한 기분 처음이다.


손때가 타고 애정이 깊은 물건은
가장 다정다감한 친구와도 같고... 절대 버려서는 안될 가족과도 같다.
그만큼 난 내 물건에 대한 애정도가 남다르다.

선글라스를 찾고  기분좋게 춘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겨울인데... 눈이 오지 않는다." 

내가 올해 눈을 구경한건 단 두차례

12월에 한번, 1월에 한번이었다. 

가뭄이 오래 되는데도... 미디어는 가뭄에 대한 심각성을 모른다.

언론사에 있는 나도 기사를 다루지만 '가뭄'에 대한 기사는 없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숨막히는 미세먼지 뿐!


난 플라이낚시를 좋아한다. 

비는 오지 않는다.

동남천도, 기화천도 바닦을 훤히 들어내고 물이끼를 토해내고 있으니 

차마 운전대가 잡히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이니. 

겨울 가뭄에 오갈데 없는 플라이낚시꾼이 되어버렸다.




 


홋카이도 갔다가
생각나서 사온 선물들
드라이 쉐키, 리더, 책, 포셉 등...
일본이 확실히 싸다.

'----------------- > 플라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종 그후  (0) 2019.02.25
겨울 가뭄에 오갈데 없는 플라이낚시  (0) 2019.01.20
TMC 100 B 플라이바늘(414엔)  (0) 2018.11.09
프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0) 2018.10.21
낚시 이야기  (0) 2018.10.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