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조행(2016) 79

102편_개미들 마을에서 1박 2일 플라이낚시

개미들 마을... 이곳에 오면 늘 큰 사이즈의 송어를 만날 수 있다. 어제 개미들 마을에 있는 러브팩토리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에 짬낚시를 나갔다. 목표는 어제 스티뮬레이터로 놓친 4짜 송어... ​거친 물살과 그 속에 붙어있는 이끼들사이를 미끌어지면서 다가갔다. 그리고 드라이를 조심스럽게 떨구었다. 10번의 캐스팅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제 한번 물어서 반응을 안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미끼의 컬러문제라고 생각. 그린색 스티뮬로 바꾸어 던졌다. 그리고 또다시 아무런 미동이 없다... 휴...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잠시 생각한다. 여기서 방식을 바꾸자! 드라이로 안나온다면 분명 온도에 상관관계가 있을터. 물속의 용존 산소량과 아침이라는 조건. 송어는 중층에 있을거라는 생각에 도래를 이용해 보기로 ..

101편_정선 개미들마을 플라이낚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나는 낚시를 간다. 이유는 기상청이 매번 예보가 틀리기때문에... ​​​​오전에 블랙풋 포인트에서 스티뮬레이터로 사이즈 37정도 두 마리를 놓치고 실성한 사람처럼 담배를 피워댔다. 금영 제품이라 털린거다. 너무 오랜만에 낚시를 와서 적응못해 털린거다. 이것저것 상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전진했다. ​장마이후에 맑은 바닥을 기대하고 왔지만 그동안 쌓인 침전물을 벗겨 내기에는 비가 덜 왔나보다. 올해 장마 강수량은 예전 평년과 같이. 약 320미리 왔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앞으로 전진... 역시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리고 포기하고 담배나 한대 물고 울리버거를 포말속으로 쳐박을때... 신호가 왔다. ! 예스!! 히트다 히트!..

100편_장마 이후 1박 2일 기화천 플라이 낚시

오랜만에 기화에 왔다. 한 4개월 만인가? 지난 2월에 아저씨 댁에 잠깐 들려서 잠깐 뵙고 오늘 기화에 왔는데... 오랜만인데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이러다가 얼굴 잊어먹겠다" ​와룡이도많이컸고.자룡이는 더 커버렸다. 이제 7개월이라는데... 나슥이 송어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ㅋㅋ 아침 6시... 기화의 특화용 울리버거를 달아 물속을 헤엄치게 했다. 센 물살에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무척 까다로웠다. 작년 이맘때아무데나 던졌을때 잘 나와주었던 산천어를 기대해 보았지만...잔챙이 녀석이 걸려나왔다. ​그리고 올라와준 첫 산천어... 물살이 세고 물속이 탁해 앞으로 나아가기가 조금씩 힘들어진다. ​그때... 또 한마리의 산천어가 올라온다. 너무 작네... 멸치... ㅋㅋ ​​포인트를 선점하고 그곳에서..

오늘의 기화천(2016년 7월 4일 11:14분)

​ 오늘의 기화천 2016년 7월 4일 11시 현재 기화천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6일까지 중부지방에는 약 200미리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늘 영틀린 뉴스덕분에 비가 얼만큼 내릴지 모르겠네요. 한가지 더 우려스러운 것은 18년 만에 7월에 발생한 2016년의 제 1호 태풍 '네파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네요. ​ ​ ​ ​

플라이 낚시 화보 촬영

플라이 낚시Flyfishingfly fishing 그 묘한 낚시의 매력에 빠진지 만 4년이 지났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남겼고... 4계절을 보았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매주를 빼놓지 않고 계곡을 다녔다.그래서 그런지 플라이 낚시가 익숙해져서 좋았긴 했는데... 왠지 모를 실증감이 느껴진다. 그냥 단순히 잠깐이겠지?... 지난주에 선배가 화보 촬영을 위해 찍어주신 사진을 보면서 나혼자 질문에 답을 해본다. Q. 플라이 낚시가 왜 좋은 것일까?물고기를 잡는 순간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느낌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터져 나오는 흥분된 느낌을 받아. 뭐 변태스럽다면 변태라고 해야지? 그게 제일 큰 이유야. 그리고 낚시하는 장소...그곳이 자연 속 인데. 그곳에 있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을 가져다준다고..

계류...첫 산천어

2016년 6월 25일6.25전쟁 66주년이 되던 날. 촬영차 방문했던 곳에서 나와주었던 첫 산천어다. 형님의 드라이 플라이를 물고 나와주었던 녀석은 그날의 조행이 어떨지 결정해주는 계기가 된다. 지난 토요일.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나와주는 산천어들 덕분에 재미있는 하루였고외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기는 처음인 날이었고앞으로도 사진 전문가가 계곡에서 나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이 없을것이고...그렇게 토요일의 하루는 끝났다. 형님과의 즐거운 조행을 마치며...​

99편_사보 촬영을 위한 플라이 낚시

사보에 넣을 플라이 낚시 사진을 찍기 위해 계류를 방문했다. 그곳에는 이미 어제 일찍 부터 도착하신 선배님이 계셨다. 아침 이른 시간에 만나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꽤 괜찮은 산천어를 만났다. 플라이를 즐기고부터 계류를 많이 다녔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사진을 찍어주시는 전문가와 오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그분 덕분에 구름이 예쁜 날에 형님과 함께 사진에 담겼다. ​​​​​​

98편_동남천 플라이 저녁과 아침

동남천에 도착하고 아침 낚시를 마쳤다. 정선의 아우라지에 갔다가 정선장에 들러서 곤드레밥과 된장찌개를 먹고 펜션으로 갔다. 낮동안은 더워서 펜션에 틀어박혀 낮잠을 잤다. 그리고 저녁 6시... 저녁장을 보러 나갔다. 블랙풋 포인트에 가서 드라이를 띄운다. 그 순간.... ​​블랙 풋 포인트에서 만난 송어... 40급의 깨끗한 송어다. 하지만... 이 더러운 물은... 안습!! ​잠깐의 조행을 급히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향했다. 저녁은 항정살과 가브리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아내와 나온 동남천의 밤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아침...5시 30분 벙커트리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벙커트리 포인트의 접근은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이루어졌다. ​오전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 포인트..

97편_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6월의 메마른 동남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새벽 5시20분 물가에 들어서려고 하자! 잠시 주춤했다. 그것은 그동안의 가뭄으로 물이끼와 수초, 그리고 양식장에서 흘러나온 찌꺼기들로 인해 오염되어버린 하천을 밟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잠시 발을 주춤했다가 마음 먹고 발을 디뎠다. ​물은 얕았고. 포켓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냥 물은 흐르기만을... 아니 억지도 흘러야만 하기라도 하듯... 힘겨운 물냄새만 풍기고 있었다. 도래를 단 님핑 채비에 연거푸 실타래같은 수초가 걸려나왔다. 그러는 동안에 송어를 잡아도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기는 영서지만... 영서라고 하기엔 영동에 가깝다. 영동은 한달째 국지적 가뭄에 시달렸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100미리 적다. 이런 환경에서 물속에 있..